대구 서문시장 4지구 상인들이 용역 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12일 서문시장 4지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상가번영회 회장단이 한 업체와 2년간 1억4천여만원을 지급하는 시설관리 용역 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매달 회비를 내는 회원들에게는 이런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를 안 상인들이 반발하자 뒤늦게 "효율적인 시장 관리를 위해 전문용역업체를 고용하게 됐다"며 협조를 구했다.
상인들은 이와 관련해 회장단이 물러나야 한다며 620명 상인 중 500여 명이 회장단 퇴진 서명을 했고, 물러나지 않으면 집회와 임시총회까지 열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4지구 한 상인은 "이번 계약 외에도 수백만원을 주고 외부 간판을 교체하는 일도 회원들에게 알리지 않는 등 그동안 회장단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일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을 계기로 퇴진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회장단 관계자는 "번영회 업무를 투명하게 운영하고자 용역업체를 고용했다. 회원들에게 미리 이야기하지 못한 부분은 전적으로 회장단의 실수이며 상인들에게 이를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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