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69)는 아직 살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극도의 건강 악화 속에서 '정치적 식물인간'으로 생의 마지막을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김경희는 이미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치매 증상을 보이는 등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고, 장성택 처형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으로 심신이 모두 피폐한 상태"라며 "정상적인 생활조차 어려운데 굳이 독살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지난 11일 고위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5월 5일 또는 6일 김경희를 죽이라고 지시했다면서 김경희가 독살됐다고 보도했다. 김경희 사망설은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비롯해 탈북자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나돌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인 김경희는 이른바 '백두혈통'으로 김정은 집권 이후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됐고, 대장 계급장을 달고 김 제1위원장을 밀착 수행했다. 그러나 남편 장성택 처형 직후부터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과 노동당 비서 등 모든 직책을 내놨다.
장성현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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