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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청사 152억 들인 리모델링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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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으로 두 말한 북구의회

대구 북구의회와 북구청 노조가 리모델링이 진행 중인 북구청사 공간 확보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구의원들이 구청 직원을 위한 체력단련실 등을 축소하는 대신 의원 개인 사무실 공간 확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직원 노조는 당초 예산낭비라며 리모델링 공사를 반대했던 구의원들이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되면서 자신들의 권리 보호에만 나선다며 반발하고 있다.

북구청은 사업비 152억7천만원을 투입, 지난 3월부터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본동 건물(1만1천257㎡)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기존 청사가 지은 지 30년이 넘는 탓에 시설 낙후는 물론 사무공간이 협소해서다.

구의회와 구청 노조 갈등은 공사 착공 직후 북구의회에서 의원들 개인사무실이 필요하다며 설계변경을 요청해 온 이후부터다. 당초 설계안에는 5층에 있던 의회 소회의실과 의회운영위원장실, 행정자치위원회실을 증축되는 새 공간으로 옮기고 이 자리에 직원을 위한 체력단련실과 샤워장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구의회는 지난 3월 중순 구청에 공문을 보내 예정에도 없던 의원 개인 사무실 17개를 만들고 소회의실과 다목적실을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당초 리모델링 설계에는 구의원 개인사무실은 없고 상임위별 사무실 3곳이 마련돼 있었다. 대구 8개 구'군청 가운데 개별 의원의 사무실이 있는 곳은 동구와 서구뿐이다.

노조는 구의회가 리모델링을 추진할 때는 앞장서서 예산을 삭감하고 구민들에게 구청이 예산을 흥청망청 쓴다며 비난했지만 리모델링 공사 착공 이후 추가 예산을 들여서라도 설계변경하라는 이중적인 행동을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구의회가 지난해 예산 심사에서 청사 리모델링 공사금액이 많다며 예산 61억원을 삭감해 놓고서 구의원을 위한 장소를 만들어달라며 직원 편의 공간을 요구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구의원 개별 방을 만들려면 예산도 만만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병문 북구의회 의장은 "개별 사무실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민원인이 왔을 때 독립적으로 대화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며 "아직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며 개인 사무실이 아니라 주민과 의회, 구청직원이 쉴 수 있는 개별 휴식공간으로 대체하고자 한다"고 해명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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