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다큐영화 길 위의 인생-리밍의 눈물' 편이 26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아름다운 윈난성의 옥룡설산과 호도협 그리고 리장에서 만난 나시족과 백족의 풍습까지 길 위에서 펼쳐지는 아시아인들의 인생을 한 편의 영화로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주인공은 중국 윈난성 호도협 오지 계곡에 사는 리밍 부부다.
이들에게는 걱정거리가 하나 있다. 리밍이 결혼한 지 5년이 지나도록 시댁에 가보지 못한 것이다. 현재 리밍의 남편은 집에서 결혼을 크게 반대해 처가 어른들을 모시고 살고 있다. 나시족인 리밍과 백족인 남편의 결혼은 윈난의 소수민족 사회에서 흔치 않은 타 소수민족 간 결합이었다.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윈난성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살아야 했다.
어느 날 리밍은 남편과 아들을 데리고 사랑을 허락받기 위해 시댁으로 향한다. 산길을 타고 내려와 두 번 시외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 2박 3일의 여정이다. 사실 리밍은 결혼 직후 남편과 둘이서 시댁을 찾은 적이 있다. 하지만 시부모는 "백족이 아닌 며느리는 필요 없다"며 이들을 문전박대했다. 이번에도 시어머니는 리밍네 가족을 본 체도 하지 않는다. 남은 것은 모두 시아버지에게 달렸다. 리밍 부부는 이번에는 결혼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아니면 또다시 눈물을 흘리며 되돌아가야 할까.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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