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감염자가 격리되고 2주가 지난 이번 주 중반, 메르스 확산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차 감염자가 나타난다면 확산세는 오히려 커질 수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그동안 2차 감염 환자를 발생시킨 최초 감염 환자 A(68) 씨는 지난달 20일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겨졌다. 2차 감염은 첫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병이 옮은 경우, 3차 감염은 첫 환자에게 감염된 2차 감염자가 제3의 인물에게 병을 전파하는 것을 의미한다.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가 14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3일부터는 2차 감염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3차 감염 가능성이다. 3차 감염자가 발생하게 되면 이들과 접촉한 위험군을 특정하기가 불가능해 격리조치도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일부 감염자들은 메르스 증상을 보인 이후 격리조치 되지 않고 일상생활을 했기 때문에 3차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29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K(44) 씨는 19일 발열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도 일상생활을 한 것은 물론 26일 중국으로 출국까지 했다.
K씨 외에도 2차 감염자 7명도 정부의 자가 격리 대상자에서 벗어나 있었다. 통제에서 벗어난 사이에 2차 감염자들이 적지 않은 사람들과 밀접 접촉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
현재까지 3차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아 2차 감염자로 오면서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급격히 약해졌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3차 감염을 통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 국가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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