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을 학술 차원에서 연구'교육하는 대학 기관이 출범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계명대는 지난달 20일 동영학술림 선포식을 진행했다. 동영학술림은 칠곡군 북삼읍 243만8천770㎡의 산림에 걸쳐 있다. 지난 2009년 권영호 인터불고 회장이 계명대에 무상으로 기증했다. 계명대는 그 뜻을 기리고자 권영호 회장의 아호를 따 '동영학술림'이라 명명했다.
동영학술림은 금오산 도립공원에 인접해 산림, 조경, 생태 분야 실습'실험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멸종위기야생식물과 희귀식물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으며 새호리기(2급), 수달(1급), 삵(2급) 등 멸종위기야생동물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에 따라 동영학술림은 학생과 탐방객들을 대상으로 숲 해설 및 숲 체험을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계명대는 동영학술림 활용방안에 대해 다방면으로 연구해 왔다. 2013년에는 천연물 의약품 개발 및 고부가가치화 핵심 기반연구 수행을 목표로 동영약용식물원을 개원했다. 국내 자원식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규격화된 추출물을 확보해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식물자원을 제공한다. 2014년에는 산림학 생태연구와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산림 융합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동영산림힐링연구원을 개원'운영 중이다.
이번 동영학술림 선포는 칠곡군 북삼읍 전체 산림 부지를 학술적 차원에서 연구하고, 교육하기 위한 것이다. 초대 동영학술림장을 맡은 김수봉 생태조경학전공 교수는 "동영학술림은 숲과 환경에 대한 교육과 연구를 현장에서 직접 실습할 수 있는 야외 환경실험실"이라며 "환경과학 분야의 연구와 교육의 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숲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사회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영학술림 조성에는 '특별한' 기부의 손길이 있었다. 계명대 생태조경학전공 박상은 학생은 5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아 감사의 마음을 학교에 전할 방안을 고민하던 중 조경업을 하는 부친의 도움으로 시가 2천500만원 상당의 동영학술림 명명석(자연석)을 기증했다. 또 생태조경학전공 천해성 교수는 제자의 뜻을 이어받아 명명석 주변에 시가 2천만원 상당의 조경 수목을 기증했다.
동영학술림은 앞으로 인문환경 결과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을 구축하고, 자연환경 결과를 바탕으로 특이 개체 및 군락 등을 선정해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또 ▷학과(생태조경학과, 생물학과 등) 학생의 실험'실습장 ▷계명대 학생들의 탐방, 등산, 극기체험장 ▷인근 주민, 등산객 등의 숲, 자연, 생태, 학습교육장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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