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에 견줄 만한 대구FC 선수는 류재문(22)이다. 영남대 3학년을 마치고 올해 대구FC에 입단한 루키 류재문이 입단 첫해부터 주목받고 있다. 류재문은 K리그 챌린지의 '22세 이하 선수 1명 선발 출전' 의무 규정 덕도 있지만, 데뷔 첫 시즌부터 대구FC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것도 중앙(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 조율을 맡고 있다.
류재문은 대학 무대의 명감독으로 인정받는 영남대 김병수 감독이 일찌감치 '될성부른 떡잎'으로 점찍은 선수다.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류재문은 올 시즌 매 경기 선발 출전하며 중원을 누비고 있다. 그는 1차 수비수로 상대 공격의 핵을 저지하는 임무뿐만 아니라 공격의 출발점으로도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류재문은 3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챌린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비록 팀의 1대1 무승부로 빛을 잃었지만, 선제골을 터뜨리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날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장백규의 도움으로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그의 프로 마수걸이 골이었다. 도움 1개에다 시즌 첫 골을 넣은 그는 올 시즌 공격포인트 2개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FC는 그러나 승리가 절실한 이날 경기에서 후반 17분 안양의 주현재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주 상무에게 내준 선두 탈환을 노리는 대구로서는 뼈아픈 실점이었다. 5승 4무 2패(승점 19'+3)를 기록한 대구는 서울 이랜드FC(승점 19'+10)에 골 득실 차이로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랜드는 이날 2위를 달리는 수원FC를 2대0으로 물리쳤다.
게다가 대구는 안양전 첫 승도 놓쳤다. 대구는 지난해부터 안양과의 상대 전적에서 이날 경기를 포함, 4무 2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상주 상무는 속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정협의 선제골과 한상운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상주는 7승 2무 2패(승점 23)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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