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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피플](주) 금강알텍 조득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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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제품 전문기업

"혁신은 실수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에 있는 자동차'산업'의료용 고무제품 전문기업 ㈜금강알텍의 조득환 대표는 기술 혁신 욕심이 많은 인물이다. 금강알텍을 설립한 이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INNOBIZ) 인증'과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인증' '부품'소재 신뢰성 인증'을 획득했다.

조 대표가 2008년 부설 연구소를 통해 개발한 주력 제품은 친환경'고내구성'방진 소재인 '나노싸이트(Nanosite) 고무'다. 고무 분자를 나노 단위로 작게 쪼개 다른 화학물질과의 결합력을 강화한 결과물. 그 결과 자동차용 진동'소음 저감장치 '다이내믹댐퍼', 자동차용 '와이퍼 블레이드' 등의 갈라짐'뒤틀림을 대폭 줄이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 이 덕분에 금강알텍은 2011년 현대'기아자동차 모범라인 협력사로 선정됐고, 지난해부터 LG전자 협력사로 휴대폰용 커버글라스를 양산한다.

조 대표는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기술력만 갖추면 뛰어난 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불량과 오류가 발견될 때마다 적극 공론화하고 반면교사로 삼아왔다. 실패를 부끄러워하면 뒤처지기 마련"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1980년대 초반 경남 진주의 한 고무회사에 다닐 때 일본 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다. 당시 한 일본인 강사가 '부품을 낭비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생산한다'는 도요타의 적시생산(JIT'Just-In-Time Manufacturing) 시스템을 강의했다. 조 대표는 이때 기술력 강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던 분통함을 기술력으로 되갚자'는 강한 의지를 품었다.

이후 고무 전문 기업들에 도요타 시스템을 적용해 품질보증체계를 구축하고 생산성 증대에 기여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많은 기업들은 자사 제품의 오류를 숨기기 바빴다.

조 대표는 1990년 금강알텍의 전신인 금강약품을 설립해 고무 혼합용 화학약품 판매를 시작했고, 1998년 고무 제품의 성능을 직접 개선해 보겠다며 CMB(미가황고무: 고무 원료에 보강재를 넣고 반죽한, 황을 넣어 굳히기 전의 가공용 제품)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2008년 조 대표는 '금강석처럼 작지만 단단한 고무 기술(Rubber Technology) 전문 기업'이 되겠다는 뜻에서 사명을 '금강알텍'(Diamond R. Tech)으로 바꾸고 기술 혁신에 힘을 쏟고 있다.

이노비즈협회 대구경북지회장인 조 대표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면 경제도 활성화하고 일자리도 늘어난다. 기술혁신형 기업들과 힘을 합쳐 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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