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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털이 검거…배낭에 20kg 모래 채운 물통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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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모래를 지고 다니며 체력을 길러 빈집털이에 나선 3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3일 대낮에 빈집에 들어가 현금 등을 훔치고, 발각되면 집주인을 폭행한 혐의로 A(33)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17일부터 5개월간 달서구와 서구 일대 주택가를 돌며 19회에 걸쳐 현금과 귀금속 등 2천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5일 오후 12시 45분쯤 달서구 두류동 한 2층 주택의 잠기지 않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물건을 훔치다가 잠들어 있던 거주자 B(19) 씨가 깨어나자 주먹으로 마구 때리는 등 2명의 피해자를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고자 거주하고 있는 동구 방촌동에서 범행 지역인 달서구와 서구까지의 먼 거리를 걸어서 오간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일부러 먼 길로 돌아서 가는가 하면 CCTV가 없는 곳을 골라 다니는 등 도주 경로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특이한 것은 범행 당시 배낭에 20㎏에 달하는 모래를 채운 물통 5개를 넣고 다녔다는 것이다. A씨는 "경찰이 쫓아오면 도망가는 체력을 기르려고 일부러 모래를 넣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번은 범행 후 버스를 이용했는데 그마저도 일부러 거주지 3코스 전에 미리 내려 CCTV가 없는 길을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 때문에 총 1천800여 대의 CCTV를 돌려보고 일대 탐문수사를 벌인 뒤에야 A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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