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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책] 폐교, 문화로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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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문화로 열리다/백현충 지음/산지니 펴냄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전국 곳곳의 폐교를 취재한 책이다. 저자는 백현충 부산일보 기자다. 전국적으로 농'산'어촌의 인구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폐교가 생겨났다. 처음에는 골칫덩어리였던 폐교들은 점차 다양한 쓸모를 얻어나갔다. 연극 보러 산골을 찾게 하는 폐교 공연장, 폐교 특유의 운치를 살려낸 폐교 갤러리, 다채로운 주제를 다루는 폐교 박물관 등, 여기까지는 그나마 쉽게 상상할 수 있는 폐교 활용 사례다. 전북 익산에 가면 영화 속 교도소 전용 촬영지로 꾸민 폐교가 있다. 경남 거제의 한 폐교에는 모형디자인회사가 입주했다. 강원도 영월군은 폐교들을 묶어 아예 박물관 특구를 만들었다. 대구에서도 용계초등학교 정대분교를 대구미술광장으로, 가창초등학교 우록분교를 가창창작스튜디오로 꾸며 청년 작가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폐교는 이제 더 이상 죽은 공간이 아니다. 앞으로 폐교를 말할 때 '폐' (廢)자는 빼도 되지 않을까. 303쪽, 2만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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