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프로야구 흥행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6차전이 열린 9일 대구시민야구장에는 관중이 많지않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예매 취소가 잇따르면서 경기 시작 전에 입장한 관중은 4천300여 명에 그쳤다. 이후 조금씩 늘어나 최종 5천110명이 야구장을 찾았으나 올해 홈경기 평균 8천81명에 비해서는 30% 이상 적었다. 마스크를 쓰고 온 관중도 적지 않았다.
다른 구장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KBO 이사회는 이날 오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진행중인 KBO 리그와 퓨처스리그는 중단 없이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KBO는 "향후 정부의 위기경보단계 상향 조정 등이 있으면 준비해둔 일정 편성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썰렁한 경기장 분위기 속에 삼성은 한화에 2대6으로 패퇴, 3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35승23패가 된 삼성은 이날 SK에게 이긴 2위 NC(33승23패)에게 1경기 차이로 쫓기게 됐다. 한화와의 맞대결 성적도 2승4패의 열세에 놓였다.
삼성은 1회 1사 2'3루에서 터진 최형우 2타점 적시타로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1안타만 보태며 무기력증을 드러냈다. 2012년 삼성에서 뛰었던 한화 선발 탈보트는 1회 1사 이후 6회 2사까지 연속 16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요리했다. 110개의 공을 던지며 시즌 첫 완투승을 거둔 탈보트는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뺏었으나 6안타(1홈런) 1볼넷으로 4실점, 시즌 3패(6승)째를 떠안았다. 1회는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상쾌하게 출발했으나 3회 첫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조인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윤성환은 후속 권용관을 범타로 솎아내면서 한숨 돌리는 듯 했으나 이용규'주현상에게 안타, 정근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김태균에게 희생플라이까지 뺏기면서 점수는 2대3으로 역전됐다. 또 6회에는 김태균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두들겨 맞아 자책점이 4점으로 늘었다. 윤성환은 올시즌 피홈런 12개로 동료 장원삼(14개)에 이 부문 2위의 수모를 당하고 있다.
경기는 삼성 구원투수 심창민이 8회 김태균에게 좌중월 2점홈런을 허용하면서 완전히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이날 9,10호 홈런을 때려낸 김태균은 KBO리그 통산 7번째로 11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이상헌기자 @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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