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 앞유리에 고화질 화상 표시 HUD…스마트폰 올려두면 무선충전

1기 기업 개발 눈에 띄는 신제품들

㈜람다의
㈜람다의 '이오나이저 살균 무선충전기'
오태원 ㈜람다 연구소장
오태원 ㈜람다 연구소장
에픽옵틱스의
에픽옵틱스의 '고화질 스마트 HUD'
김동하 에픽옵틱스 대표
김동하 에픽옵틱스 대표

대구 C랩 1기 16개 입주기업들은 ICT부터 제조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술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에픽옵틱스'와 '람다'의 제품들은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모았다.

에픽옵틱스가 개발한 '고화질 스마트 HUD'는 자동차 앞유리에 풀컬러'고해상도의 화상을 표시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HUD는 차량 앞유리에 투명한 화면을 설치한 뒤 이곳에 길 안내 등 각종 정보를 증강 현실처럼 띄워 주는 장치다. 운전자가 고개를 돌려 계기판이나 내비게이션을 보느라 시선을 빼앗길 필요가 없다. 기존 HUD 제품들은 해상도가 낮아 숫자(속력)와 화살표(방향)만 보여주는 데 그쳤다. 하지만 에픽옵틱스 제품은 스마트폰 동영상을 똑같이 보여주는 풀컬러'고해상도를 지원한다. 운전자는 전방 30m 거리에 30인치 크기의 투명한 모니터를 띄운 듯한 느낌을 받는다.

특히 사이드미러에 카메라를 설치해 HUD와 연결하면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차량 좌우 교통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에픽옵틱스는 올해 '창조경제 혁신 콘퍼런스'에서 성공 벤처로 소개됐고, 최근 현대모비스와 사업 논의를 시작했다.

람다는 스마트폰용 '이오나이저 살균'무선충전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에 삼성 갤럭시S6 등 자기 유도 충전식 스마트폰을 올려두기만 하면 저절로 충전할 수 있다. '치'(QI'무선 충전 컨소시엄의 브랜드명) 인증을 받은 무선충전 액세서리와도 호환된다.

특히 살균 능력이 있는 인공 음이온을 자동으로 만들어내 '변기보다 더러운' 스마트폰을 5분 만에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동영상을 자주 시청한다는 점에 착안, 충전기를 비스듬히 세우고 뒷면에 장착된 다리를 펼치면 거치대로도 쓸 수 있도록 했다.

람다는 스타트업 기업의 해외 진출 프로그램 'KIC 실리콘밸리'에 선정돼 이달 11일부터 3개월 동안 미국 실리콘밸리 연수 및 해외 투자유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뿐만 아니라 앞서 올 4월에는 KT와 협력 관계를 맺고 제품 1천500대를 납품했다. 이 기업의 충전기는 앞으로 KT 휴대폰 매장 직영점 등에서 소비자에게 증정'판매될 예정이다.

이들 두 기업은 C랩에 입주한 덕분에 뛰어난 성과를 얻었다는 반응이다. 람다 관계자는 "스타트업'벤처 기업들은 자본력이나 정보가 부족한 탓에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인데 이 같은 낭비를 최소화했다. 대구시와 삼성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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