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임직원 친목모임의 자회사에 일감을 몰아줘 온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 이후 7년 동안 123건의 용역을 맡기면서 630억여원을 밀어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행우회(산업은행 임직원 친목모임)가 출자(100%)한 ㈜두레비즈와 그 자회사 ㈜두레파트너즈에 2008년부터 7년 동안 123건, 모두 630억2천600만원의 용역계약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23건의 용역계약 가운데 116건(94.3%)은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졌으며 5건(4%)은 제한경쟁이었다. 일반경쟁 입찰은 단 2건(1.6%)에 불과했다. 사실상 산업은행이 자사 임직원 모임에 특혜를 준 것이다.
2008년부터 산업은행이 체결한 전체 용역계약 중 두레비즈와 체결한 계약금액은 2008년 35억500만원(3.7%)에서 2010년 71억1천900만원(15%), 2011년 98억3천800만원(18.6%), 2013년 147억3천500만원(8.1%), 지난해 155억7천700만원(22.2%)으로 계약의 규모와 비중이 커지고 있다.
산업은행 현직 임직원 모임인 산은행우회는 2005년 1월 비법인사단(비영리단체)으로 회원 친목 및 상호부조의 목적을 갖고 출범했다. 같은 해 6월 산은행우회는 6억원의 자본금으로 두레비즈를 설립했으며, 두레비즈와 그 자회사인 두레파트너즈는 산업은행과 건물관리, 경비, 인력, 청소, 취사, 시설, 수위 용역 등을 체결해 왔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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