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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소쩍새 간호 "가족 품으로"…성주 지방초교 이동민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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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지방초교 이동민(6학년) 어린이가 탈진한 천연기념물 제324호 큰소쩍새 새끼를 안고 있다. 지방초교 제공
성주 지방초교 이동민(6학년) 어린이가 탈진한 천연기념물 제324호 큰소쩍새 새끼를 안고 있다. 지방초교 제공

탈진한 천연기념물 제324호 큰소쩍새 새끼를 정성스럽게 보살핀 뒤 날려보낸 어린이가 있어 성주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성주 지방초등학교 이동민(6학년) 어린이는 지난달 29일 학교 운동장 플라타너스 인근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던 큰소쩍새 새끼 한 마리를 발견했다.

어린이는 안타까운 마음에 물과 먹이를 먹였고 큰소쩍새의 이름도 지어주었다. 튼튼하게 자라라는 뜻으로 '튼튼이'로 했다. 어린이는 열흘간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을 직접 갈아 튼튼이에게 먹이면서 보살핀 결과, 튼튼이는 차츰 건강을 회복하고 힘찬 날갯짓도 했다.

동물보호협회와 교사들의 도움으로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지방초교 내 플라타너스 꼭대기 둥지에 올라갔을 때 튼튼이와 같은 새끼 4마리가 더 있었다.

지방초교 플라타너스는 수령 50년이 넘었으며, 숲을 이루고 있어 새들이 서식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는 것이 동물보호협회 관계자의 얘기다.

황치운 지방초교 교장은 "교직생활을 한 지 40년이 넘었지만, 학교 운동장에 천연기념물 큰소쩍새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부화한 것은 처음"이라며 "학교 통폐합 문제로 어수선한데 이런 경사로운 일이 생겨 어린이들 모두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성주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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