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아파트 분양 물량이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114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6월 현재까지 전국의 분양 아파트 물량은 17만6천689가구로 파악됐다.
이 같은 수치는 부동산114가 분양계획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상반기 물량으로는 최대 규모다. 앞서 최대 분양 물량은 2005년 상반기 16만4천525가구였다. 분양 경기가 호조를 띄었던 지난해 상반기 13만5천412가구에 비해서도 4만 가구 이상 많은 물량이다.
가장 분양 물량이 많았던 곳은 경기도로 6만9천408가구였고, 경남 1만9천416가구, 충남 1만4천190가구, 서울 1만2천430가구, 경북 1만1천230가구 등의 순이었다.
이는 예상보다 청약 경쟁률이 훨씬 높아지고 100% 계약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계획보다 분양 물량을 경쟁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최근 청약 1순위 자격 완화 등 청약제도 개편으로 청약자 수가 더 늘어난 것도 건설사의 분양 일정을 앞당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같은 호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건설사들은 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당장 분양이 가능한 공공택지를 매입해 서둘러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114는 이달 말까지 추가로 1만∼1만5천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상반기 분양물량이 19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일부 업체들이 모델하우스 공개를 미루는 분위기여서 일부 물량은 하반기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하반기에도 이월 물량까지 포함해 최소 17만에서 최대 20만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돼 분양시장이 달아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임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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