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신임 국무총리가 18일 메르스 현장 방문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취임식도 뒤로 미룬 채 메르스 현장으로 달려갔다. 내각을 통할하는 국정의 2인자로서 메르스 사태 해결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
첫 번째 일정은 메르스 환자 치료의 최일선 현장인 국립의료원 방문이었다. 황 총리는 다른 국립의료원 방문자들과 마찬가지로 손을 소독하고, 열을 잰 뒤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황 총리는 안명옥 국립의료원장으로부터 메르스 확진 환자 현황과 치료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격리음압병상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건물 밖에 마련된 간이 음압텐트도 둘러봤다.
황 총리는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제일 먼저 (국립의료원을) 찾아왔다"며 "내가 컨트롤타워가 돼서 메르스 종식의 선봉에 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서울 중구보건소였다. 황 총리는 먼저 중구보건소 메르스 선별 진료소를 찾아 최창식 서울중구청장으로부터 '메르스 (의심) 환자 처리 흐름도'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중구보건소 메르스 대책본부를 방문했다.
이어 황 총리는 세 번째 일정으로 메르스 범정부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 회의는 그동안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주재해 온 메르스 일일상황 점검회의를 확대개편한 것이다.
황 총리는 메르스 관련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후 6시가 돼서야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 강당에서 제44대 총리 취임식을 가졌다.
박상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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