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가 낙동강을 타고 들어오다/손태룡 지음/보고사 펴냄
한국음악문헌학회 손태룡 대표가 최근 '피아노가 낙동강을 타고 들어오다'를 출간했다. 이번 저서에는 한국에 피아노가 최초 유입된 경로 등 그가 지금까지 연구한 대구 서양음악사가 집대성돼 있다.
대구는 1827년부터 양악이 유입되기 시작해 1910년대부터 전문음악인이 배출된 '음악도시'였다. 저자는 "초창기 대구지역 서양음악문화는 매우 역동적이며 활동적이었다"고 밝혔다. 그 대표적인 향토 출신의 1세대 음악가로는 가사번역과 혼성합창의 창시자 박태원(1897~1921), 한국인 최초의 바리톤 김문보(1900년생), 영남지역 최초의 소프라노 추애경(1900~1973), 작곡과 합창운동의 선구자 박태준(1900~1986), 한국양악사의 큰 별 현제명(1903~1960), 독일가곡의 파종자 권태호(1903~1972), 대구음악계의 공로자 하대응(1914~1983), 바리톤 이점희(1915~1991), 피아노음악계의 대모 이경희(1916~2004), 예술가곡과 음악학의 선구자 김진균(1925~1986) 등을 꼽을 수 있다.
저자가 연구한 피아노의 한국 유입 과정도 책에 자세히 드러나 있다. 사문진 나루터는 18세기 근대음악 시기에 탄생한 획기적 건반 악기인 피아노가 국내 최초로 들어온 관문이다.
이외에도 이 책은 ▷양악의 유입과 수용시기(1827~1919) ▷양악의 태동과 음악가의 탄생시기(1920~1945) ▷서양음악의 창조적 발전시기(1946~1963) ▷전문음악가의 배출시기(1964~1980) ▷새로운 세기를 향한 모색시기(1981~1999) ▷대구음악계의 현황과 전망시기(2000년 이후)로 나눠 대구음악사를 시대별로 꿰뚫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495쪽, 3만1천원.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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