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수(안동시 제비원로)
맨가슴 살을 에는 모진 한풍 받아 안고
받쳐 든 하얀 너울 얼룩지는 봄눈 자국
타다 만 청상의 가슴 속절없이 흐르네
서러움 숨긴 채로 부시도록 하얀 웃음
옷고름 반쯤 풀고 소매 자락 흔들어도
정갈한 매무시 그 속 그늘지는 정이여
가지 끝 맺은 망울 하얀 등불 밝혀 들고
청순한 자태 속에 순결 어이 숨겨 두고
봄맞이 정갈한 미소 가련해서 고와라
여려서 떠는 가슴 바람 탓에 돌려놓고
긴 한숨 삼키다가 제물에 놀란 가슴
행여나 고개 돌리니 지는 꽃이 야속해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4.3%로 소폭 하락…전재수 '통일교 의혹' 영향?
'국비 0원' TK신공항, 영호남 연대로 뚫는다…광주 軍공항 이전 TF 17일 회의
'李 대통령 질타' 책갈피 달러에…인천공항사장 "무능집단 오인될까 걱정"
버스 타곤 못 가는 대구 유일 '국보'…주민들 "급행버스 경유 해달라"
김어준 방송서 봤던 그 교수…오사카 총영사에 이영채 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