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수(안동시 제비원로)
맨가슴 살을 에는 모진 한풍 받아 안고
받쳐 든 하얀 너울 얼룩지는 봄눈 자국
타다 만 청상의 가슴 속절없이 흐르네
서러움 숨긴 채로 부시도록 하얀 웃음
옷고름 반쯤 풀고 소매 자락 흔들어도
정갈한 매무시 그 속 그늘지는 정이여
가지 끝 맺은 망울 하얀 등불 밝혀 들고
청순한 자태 속에 순결 어이 숨겨 두고
봄맞이 정갈한 미소 가련해서 고와라
여려서 떠는 가슴 바람 탓에 돌려놓고
긴 한숨 삼키다가 제물에 놀란 가슴
행여나 고개 돌리니 지는 꽃이 야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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