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메르스 관찰 대상자 "한약 처방 받으세요"

대구시 상황실 연락 한의사가 처방…WHO "한약이 발열·증상 개선 효과"

메르스 감염 우려로 관찰 대상자 명단에 오른 이들에게 한약이 처방된다.

대구시한의사회와 대구시는 자가격리자나 능동감시 대상자, 의료진 등 메르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약 처방에 나섰다. 메르스 바이러스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면역력을 강화하고, 심리적 불안감과 원활한 건강 회복 등을 위해서다.

한방 치료를 희망하는 경우 대구시 메르스대책본부 상황실(053-803-6284, 053-803-4082)로 연락하면 한의사가 전화로 문진을 한 뒤 체질에 맞게 한약을 처방한다.

이번 한약 처방은 지난 2003, 2004년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이 전 세계를 뒤흔들 당시 한의학 치료가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에 바탕을 두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4년 중국 광둥성 등에서 시행된 사스의 한의학 치료에 대한 임상보고서를 내고 사스의 예방과 발열, 호흡기 증상 개선에 한의학이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장현석 대구시한의사회 회장은 "한방 치료는 사스 유행 당시 폐의 염증 감소나 산소 포화도 개선, 면역 기능 활성화 등의 효과가 입증됐고, 사망률도 낮추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메르스 감염 우려가 있는 이들에게 한약을 처방해 예방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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