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6월 모의평가는 수시모집 전략을 세우고 남은 수험 기간 동안 수능시험 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다.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송원학원과 함께 모의평가 이후 해야 할 일과 지원 가능 대학 및 학과에 대해 살펴봤다.
◆6월 모의평가 후 할 일? 학습 전략 재점검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A형은 66.6%가 응시했는데 실제 수능시험에선 좀 더 늘어 약 70%가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실제 수능시험에서 수학 B형에 응시한다면 상위 등급을 받기가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B형에 응시, 5등급 이하의 성적을 받은 수험생들은 실제 수능시험에서 A형으로 바꿔 응시할지를 가급적 빨리 결정할 필요가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B형과 영어 영역 경우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 이에 따라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결국 실제 수능시험에선 국어 B형과 영어가 이번 모의평가 때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커졌다.
6월 모의평가는 학습 태도나 계획을 재점검해볼 기회다. 최선을 다했으나 결과가 그다지 좋지 않다면 전체적으로 학습 태도나 방향을 다시 점검, 수정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모의평가 시험지를 꼼꼼히 분석해 취약한 영역이나 특정 영역에서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청이나 사설 업체가 실시하는 모의고사는 출제 범위가 제한돼 있을 뿐 아니라 기존의 수능시험에서 출제된 주제나 문제 유형이 반복돼 출제되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6월 모의평가에선 단원 간 통합형 문제 유형, 전체 단원 속에서 기본적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 유형이 대거 출제된다. 수험생들에게 낯선 자료가 활용되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번 평가를 통해 학습 방향을 재점검하는 것이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데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셈이다.
3, 4월 모의고사 성적에 비해 6월 모의평가 성적이 많이 떨어진 경우 단순히 '재수생 효과' 때문인 것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 졸업생이 6월 모의평가에 응시, 어느 정도 성적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마련이긴 하지만 다른 학생에 비해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 경우 문제 출제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학습하고 있는지 재점검해봐야 한다.
6월 모의평가 성적은 수시모집 지원 전략을 짜는 데도 중요한 자료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실패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은 만큼 수험생들은 자신이 관심을 갖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어떤 영역으로 맞춰내는 게 가장 현실적인지 고민해야 한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합격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모의평가 결과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고려하면서 영역별 학습 전략과 학습 비중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6월 모의평가 결과로 예상한 지원 가능 대학 및 학과
송원학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6월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성적대별 지원 가능 대학 및 학과를 예상한 배치기준표를 내놨다. 이 배치기준표에서 영역별 만점은 표준점수로 각 200점, 백분위는 각 100점 기준이다. 다만 탐구영역은 과목별 점수를 더해 표준점수 200점, 백분위 100점으로 환산해 처리했다. 따라서 4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표준점수 800점, 백분위 400점이 만점이다.
이번 모의평가의 표준점수 성적(800점 만점)을 볼 때 인문계열 경우 서울 중위권 학과와 대구경북 상위권 학과는 498점 이상, 대구경북 중상위권 학과는 475점 이상을 받아야 지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4년제 대학 지원 가능 점수는 377점으로 예상됐다.
자연계열의 지원 가능 점수를 따져봤을 때 지역 대학의 의예'치의예'한의예는 507점 이상, 서울 중위권 학과와 대구경북 상위권 학과는 483점 이상일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 4년제 대학의 지원 가능 점수는 374점 이상이다.
대학별 지원 가능 점수를 살펴보면 인문계열 경우 서울대 최상위권 학과인 경영대학이 527점 이상인 것을 비롯해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인문계열, 연세대 경영은 524점 이상 ▷서울대 국어교육'농경제사회학부, 연세대 경제학부'자유전공, 고려대 경영대학'자유전공학부,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은 522점 이상 ▷연세대 영어영문'심리, 고려대 국제학부'영어영문, 서강대 Art&Technology계, 성균관대 경영'글로벌경제, 한양대 파이낸스경영은 519점 이상이다.
또 ▷경북대 영어교육은 507점 이상 ▷경북대 국어교육, 영남대 천마인재학부는 505점 이상 ▷경북대 경영학부'행정학부, 대구교대(여자)는 501점 이상 ▷경북대 경제통상학부'영어영문, 대구교대(남자), 한동대 전 학부는 498점 이상 ▷경북대 철학'농업경제'일반사회교육은 494점 이상 ▷경북대 한문, 영남대 영어교육은 490점 이상 ▷경북대 고고인류, 영남대 국어교육, 계명대 경찰행정은 487점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자연계열 경우 ▷서울대 의예 528점 이상 ▷연세대 의예, 가톨릭대 의예, 성균관대 의예 526점 이상 ▷고려대 의과대학, 한양대 의예, 중앙대 의학부, 경희대 의예 524점 이상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연세대 치의예, 경북대 의예 519점 이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생명과학부, 고려대 사이버국방, 경북대 치의예, 영남대 의예, 계명대 의예, 대구가톨릭대 의예는 517점 이상이면 지원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연세대 신소재공학부, 고려대 수학교육,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 동국대(경주캠퍼스) 한의예 512점 이상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계, 성균관대 공학계열, 한양대 기계공학부, 중앙대 융합공학부, 대구한의대 한의예 507점 이상 ▷서강대 자연과학부, 성균관대 자연과학계열,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경북대 수의예 504점 이상 ▷경북대 수학교육 501점 ▷경북대 모바일공학과 경우 499점 이상이면 지원할 만한 것으로 예상됐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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