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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원 감축만 염두에 둔 대구경북 사범대 평가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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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기(2015~2017년)를 맞은 교원양성기관 평가가 사범대 정원 감축을 정조준하고 있다. 교육부는 최근 '4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 편람'을 확정했다. 이번 평가에선 교수 충원율 같은 정량 평가에다 재학생 만족도 등 정성 평가를 처음 도입했다. 정성 평가 점수는 평가위원들에 의해 주관적으로 매겨진다. 대학으로서는 어떤 점수를 받을지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

A~E 등급만 매겼던 지난 3주기와도 달라졌다. 평가 결과를 정원 감축과 연계했다. 평가에서 C등급을 받으면 30%, D등급을 받으면 50% 정원을 감축하는 후속 조치가 예고돼 있다. E등급은 학과 폐지도 가능해 C등급 이하면 학과 통폐합을 고려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린다.

대구의 현재 고3 학생 수는 3만2천778명이지만 중1학생 수는 2만3천23명이다. 5년 후면 재학생 수가 30%나 감소한다. 신규 교사 수요 역시 줄고 가뜩이나 좁은 교사임용문은 더욱 쪼그라들게 된다. 이미 교원 임용고시에서 3수, 4수는 기본이 됐다. 지난해 전국 사범대 졸업생은 2만3천 명에 이르렀지만 임용된 교원 수는 4천600명뿐이었다.

사범대 정원 감축은 학령아동 감소에 따라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렇다고 모든 책임을 사범대 탓으로 돌리고 인위적 정원 감축에만 매몰해서는 부작용이 더 크다. 진작부터 교사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는 연착륙 방안을 찾아야 했지만 이를 소홀히 한 책임은 교육부에 있다. 학생의 선택을 받지 못한 대학은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도록 하는 대학의 자율성도 고려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제라도 사범대의 방향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전문화된 교원 양성은 국가 미래와도 직결한다. 정원 감축도 중요하지만,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교육의 질을 높이고 우수 교사 양성 방안을 찾는 것이 주가 돼야 한다. 정원만 무더기로 줄이는 것은 해결 방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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