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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골목 공구 장인 이야기 '북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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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청 전통 마을 조성, 빈 작업장 청년들에 인수 유도

대구 중구 북성로가 공구 장인의 마을로 변신한다.

중구청은 올해부터 3년에 걸쳐 예산 6억원을 들여 북성로 약 32만3천㎡(9만7천 평) 일대를 공구 기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북성로 역사전통마을'로 조성하기로 했다.

북성로 역사전통마을 조성 사업은 구청이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모,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이에 중구청은 올 들어 북성로를 대표할 만한 공업기술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디자인 전문가, 공구 골목 상인들로 구성된 수집단을 구성하고 있다. 수집단이 꾸려지면 북성로에 있는 상점 중 특색있는 기술자들을 중심으로 '장인 지도'도 만들어 이곳을 관광지로도 알릴 계획이다. 또 이곳에 이야기(스토리텔링)를 입힐 수 있는 기술자들의 이야기도 그러모을 예정이다. 역사전통 마을이 조성되면 북성로 곳곳에서 기술자들의 작업 현장, 공구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도 볼 수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북성로는 일제강점기 시절 식당, 백화점, 일본식 가옥 등이 즐비한 대구 최대의 번화가였다. 1950년대부터는 철물점, 기계부품, 각종 산업용 공구를 생산하는 상점들이 들어섰고 199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기술력을 가장 알아주는 공구 골목으로 유명세를 떨쳤다"고 했다.

중구청은 북성로를 청년 창업자들의 활동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도심에 버려진 공간으로 있던 은퇴 기술자들의 작업장을 청년들이 인수하도록 유도하고, 기술 노하우를 젊은 세대에게 가르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작정이다.

또 동일 업종에 15년 이상 근무한 공구 기술자들을 발굴해 관광객에게 공구 골목의 역사를 알려주는 명인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양수용 중구청 복지문화국장은 "북성로에 수십 년간 이어오는 공구기술은 대구가 지켜야 할 자산"이라며 "북성로만의 기술 전승 체계를 만들어 이곳 상점들이 예전 명성을 되찾고 관광객들도 찾는 골목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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