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목공 작업과정엔 많은 기구들이 필요하다. 다양하고 복잡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전동공구들이 동원되는 것이다. 고급 단계로 넘어가면 고가의 전문 장비들이 필요하겠지만 오늘은 가정에서 간단히 작동할 수 있는 기초 전동공구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드릴류=가구 제작에 가장 기본이 되고, 많이 쓰이는 전동공구다. 크게 전기드릴, 충전드릴로 나뉜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엔 전기드릴 또는 충전드릴이 유용하다. 필자는 일반 전기드릴을 추천한다. 충전드릴이 편리하고 좋기는 하나 값이 비싸고(2배 이상) 사용하지 않을 시 방전되어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일반 전기드릴은 전기선이 있고 크기가 크고 무거우나 값이 싸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드릴을 살 땐 15~18V가 적당하다. 15V 이하는 모터 힘이 약해 목재에 사용하기에 부족하다. 또한 수명도 짧다.
일반 대형마트나 공구상에서 많이 파는 드릴은 15V 이하가 많다.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드릴과 해머 기능을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면 더 좋다. 해머 기능은 콘크리트벽이나 단단한 곳에 구멍을 뚫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두 가지 기능이 복합된 드릴을 추천한다. 망치모양 쪽으로 스위치를 돌리면 해머 기능이, 나사모양으로 돌리면 드릴 기능으로 전환된다.
◆비트류=드릴에 사용되는 비트류는 무수히 많으나 쇠기리, 십자비트, 사라비트, 홀비트 4종류면 충분하다.
▷십자비트: 드라이버 기능을 한다. 긴 것, 짧은 것 2종류로 구비하는 것이 좋다.
▷사라기리 또는 사라비트: 목재에 너트가 들어가는 길을 미리 잡아주는 비트다. 목재는 길을 내주지 않고 바로 너트로 체결할 경우 나무가 갈라질 확률이 높다. 그래서 보통 먼저 너트보다 작은 크기의 구멍을 뚫어 주는데 이때 주로 사용한다. 사라비트는 너트머리가 나무에 자리 잡을 수 있게 너트머리 모양도 조각해 깔끔하게 너트를 체결할 수 있다.
▷쇠기리(구멍 뚫기 전용): 목재에 구멍을 뚫어 주는 역할로만 사용한다. ø2.5, ø8을 추천한다.
▷홀비트, 플렉시블비트: 홀비트는 이름과 같이 목재에 큰 구멍을 뚫어주는 비트이다. 날의 치수가 있어 지름 50㎜ 이상까지 구멍을 뚫을 수 있다. 목재에 조각이나 모양을 낼 때도 많이 쓰인다. 플렉시블비트는 일명 코브라 비트라 해서 작은 틈새나 낮은 곳에 너트를 조일 때 쓰인다. 사용하기에 조금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드릴 척: 일반드릴의 경우 척이 달려있어 상관없으나 충전드릴의 경우 꼭 필요하다. 비트류를 잡아주는 손 역할을 한다.
◆목공용 홀쏘=홀비트와 같은 역할을 하나, 홀비트는 목재를 조각내 파 들어가 구멍을 내는 형식이고 홀쏘는 톱날이 있어 구멍모양으로 조각해 뚫는 형식이다. 홀비트는 사용 후 톱밥이 남고 홀쏘는 사용 후 둥근 목재가 남아 차후 활용이 가능하다. 단점은 홀쏘는 힘이 굉장히 많이 든다는 점.
◆톱 류=직소기(전기톱)는 목공용 톱 중 가장 안전하고 소음도 가장 적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 용이하다. 구형 진공청소기 정도의 소음으로 보면 된다. 직선으로 자르기 힘든 단점이 있으나 곡선 처리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간단한 작업이나, 소형 목재를 자를 때 용이하다.
◆샌딩기, 사포=보통 가정에서 손사포를 주로 사용한다. 필자는 사진에서와 같이 2종류의 전동 샌딩기를 추천한다. 왼쪽(마키타 제품) 샌딩기는 진공청소기의 2배 정도 소음은 있지만 각을 둥글게 잡아주는 곳에 많이 쓰인다. 이 샌딩기에 사용할 사포는 천 사포로 300번 사포를 추천한다. 오른쪽(보쉬 제품) 샌딩기는 평평한 목재의 면을 매우 부드럽게 하는데 주로 쓰인다. 첫 번째 샌딩기보다 파워는 떨어지나 평평한 곳에선 힘도 덜 들고 편리하다. 무게가 가벼워 조금 거친 사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포는 120~220번이 가장 좋다. 가구의 경우 표면처리가 매우 중요하다. 가구의 퀄리티를 좌지우지하는 게 샌딩작업인 데 손으로 할 경우 매우 힘들고 또 잘 안된다.
◆전동타카=목재와 목재를 가고정할 때 쓰인다. 타카가 있으면 가구 제작 시 시간을 매우 단축시킬 수 있다. 핀이 발사되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타카핀=타카건에 내장되는 핀을 말한다. 이 핀들은 목재들을 단단히 고정시켜줘 작업이 용이하다. 콘크리트용 핀인 DT타카핀과 혼동하지 않도록 한다. 크기가 작고 가는 '실타카 핀'은 사용 때 자국이 남지 않고 비교적 안전하다. 하지만 고정이 약한 단점이 있다.
김은미(DIY 블로그 '소나무향기' 운영자)
http://blog.naver.com/scentsona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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