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유승민 의원은 11, 12일 대구를 찾아 대구 국회의원과 만나는 등 지역구 활동에 몰두했다.
유 의원은 11일 오전 대구로 와 고 이윤석 화성산업 창업주의 발인미사에 참석해 유족들과 신자들에게 인사했다. 유 의원은 당초 이날 오후 당협사무실에서 당원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확대 당직자 회의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취소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사퇴 배경 등을 설명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유 의원은 이날 저녁 대구시내 한 음식점에서 대구 국회의원 9명과 만났다. 이날 저녁 식사 자리는 최근 새누리당 대구시당 위원장에 취임한 조원진 의원을 위한 축하연이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식사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하지만 정치 관련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조 의원에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시당위원장 역할을 맡았는데 시당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유 의원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행동했고 얼굴이 밝아 보였다"면서 "국회의원 보좌관들에게도 친절하게 인사했다"고 말했다.
12일 대구 동구 용계동 자택 앞에서 만난 유 의원은 무거운 짐을 벗은 듯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 사퇴 소감에 대한 질문에는 웃음으로 대신했다.
이어 '차기 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에 올랐는데 소감이 어떤가'라고 묻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도 "오늘 일정은 개인 일정이다"고만 되풀이해 말했다.
이날 오후엔 대구시교육청을 찾아 우동기 대구시교육감과 교육 관련 국비 확보 방안에 대해 의논했다.
모현철 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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