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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없애고 위원회 만들자" 野 집안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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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평가위원회 구성안 처리하기로…비노 "4·29 재보궐 책임이 먼저" 반발

여권의 당청 갈등에 가려져 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집안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차기 총선 공천권을 확보하기 위해 친노(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 진영)와 비(非)노 사이의 첨예한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호남신당론이 당의 분열을 촉진하는 원심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내 계파 갈등을 폭발시켰던 친노계 사무총장(최재성) 임명이 혁신위원회의 사무총장 폐지안으로 물거품이 되면서 새정치연합의 당내 분란은 잦아드는 듯했다.

양측은 오는 20일 중앙위원회에서 정면충돌한다. 친노는 사무총장직 폐지안을 가결하는 대신 같은 날 당무위원회를 열어 선출직 평가위원회 구성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공직 후보 결정과정을 관장해 온 '사람'을 없애는 대신 '위원회'에서 옥석을 가리겠다는 계획이다.

친노계 한 의원은 "당원들의 투표에 의해 선출된 지도부가 당을 대표해 공직선거에 출마할 사람을 엄선할 기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라며 "명분 없는 지도부 흔들기는 여당을 도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노계는 4'29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지도부가 책임을 지는 것이 먼저라며 선출직 평가위원회에서 가장 먼저 다뤄야 할 안건은 '4'29 재보선 참패'라고 반발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어수선한 당내 사정에다 호남신당론까지 더해져 더욱 곤혹스럽다. 정치권에선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이 호남신당 창당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기간 동안에는 성공개최를 염원하는 지역 여론에 밀려 논의를 진척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14일 대회 폐막식 이후 신당창당론에 다시 불이 붙을 기세다. 호남지역 중진의원 다수가 대회 폐막 후 신당 참여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중심으로 한 야권의 재편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어 새정치연합의 고민은 더욱 깊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총선승리를 위해 당청 갈등과 당내 계파 갈등을 멈춘 여당에 비해 야당이 너무 부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야권 지도자들의 통 큰 결심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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