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칠성고등학교(교장 오영국)가 명사 초청 특강을 정례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칠성고는 올해 명사 초청 강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공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뤘거나,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듣고 학생들이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학기당 2회 실시하는데, 지난달 8일 김원태 전 몽골대사를 초청해 첫 강연을 진행했다.
이달 13일 오후에는 제2회 강연이 열렸다. 강연 주제는 '지금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책을 읽으면 꿈을 이룬다.' 초빙 강사는 인터불고 그룹 권영호 명예회장이었다. 권 회장은 한국뿐 아니라 스페인, 앙골라, 네덜란드, 프랑스 등에서 원양어업, 호텔, 유통, 스포츠 레저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기업 경영 외에 자선 사업과 장학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날 권 회장은 칠성고 학생, 교직원들에게 지혜롭게 사는 비결과 기업의 사회적 기여에 대해 강연했다. 가난을 딛고 피나는 노력 끝에 지금의 자리에 올라선 권 회장은 "인간의 가장 큰 실수는 꿈을 포기하는 것이다. 꿈과 그 꿈을 향한 믿음을 가진 사람만이 운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에게 권 회장의 강연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2학년 성충영 학생은 "강의를 들으며 꿈을 잊은 나를 발견하게 됐다. 다시 꿈을 찾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3학년 권석규 학생은 "성공한 사람들이 존경받지 못하는 시대에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본을 보여주시는 점이 멋지다"고 했다.
칠성고 박용기 교사는 "강연을 마무리한 권 회장과 협약을 맺고 인터불고 그룹으로부터 다양한 특강과 직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받기로 했다"며 "학생들이 꿈을 키워가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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