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2일부터 치맥의 밤, 치킨 구매 '후다닥'

'치맥톡' 앱 활용 사전 구매, 부스별 긴 대기시간 확 줄여

22~26일 열리는 '2015 대구치맥페스티벌'(이하 치맥축제)을 앞두고 대구경북 요식업종 소상공인'중소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불경기와 메르스 사태의 아픔을 씻어 줄 단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전 축제 때 관람객들의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지적된 부스별 긴 대기시간 등을 이번 대회부터는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13년 제1회 치맥축제 때부터 꾸준히 행사에 참가한 교촌치킨, 땅땅치킨 등 고참(?) 업체들은 이번 축제를 '대국민 치맥페스티벌 정착'의 계기로 만들겠다며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땅땅치킨은 땅땅 티셔츠를 입은 직원을 찾아 사진찍기, 냄새만으로 메뉴이름 알아맞히기 등의 게임을 통해 치킨 상품권과 현장 치킨 교환권 등을 제공한다. 땅땅치킨 옥선예 대리는 "지역 기반 유명 업체들이 방문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소규모 업체들은 이번 축제를 인지도를 높이고 불경기를 이겨내는 발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참가하는 삼촌치킨 박민철 대표는 "불경기 속에서도 많은 방문객에게 우리 메뉴를 판매해 소규모 브랜드의 저력도 보여주겠다"고 했다.

올해부터 치맥페스티벌 동시 개최지로 선정된 동구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서구 서부시장 프랜차이즈골목 상인들도 할인행사를 마련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젊은 손님을 모으고자 청년 음악가들을 초청한 버스킹(거리 공연) 무대도 마련했다. 양금석 서부시장 프랜차이즈골목 번영회장은 "5월 말 우리 골목 개장 직후 메르스 사태가 터져 상인들의 상심이 컸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우리 골목 자체 축제를 기획할 만큼 자생력을 키우겠다"고 했다.

앞서 지적된 치맥페스티벌의 단점을 재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전 축제 때에는 치킨 주문이 밀려들며 긴 줄을 서야 했고, 현금을 주고받는 탓에 무더위 속에 오랜 시간을 기다리느라 곳곳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참가업체 한 관계자는 "치맥 주요 판매처인 두류야구장은 뜨거운 햇볕을 전혀 막지 못한다. 그늘막이나 선풍기를 확대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치맥페스티벌을 주관하는 (사)대구치맥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 '치맥톡' 등을 통해 메뉴 쿠폰을 미리 구입하도록 해 줄 서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며 "치맥 주소비자층인 20, 30대 젊은층을 겨냥해 각종 공연과 댄스뮤직 클럽 파티도 마련한 만큼 대구경북 요식업 종사자들의 불경기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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