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들이 겪는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하다. 개인적인 능력과 무관한데도 당사자들은 상당한 심리적 허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탈모 스트레스로 인해 대인 관계나 이성 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사회적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탈모는 평생을 두고 진행되기 때문에 탈모 치료도 평생을 목표로 계획해야 한다.
탈모 치료는 크게 피나스테리드나 미녹시딜 등 약물치료와 모발 이식으로 구분된다. 탈모 초기에는 정확한 진단을 통한 약물치료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탈모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는 약물치료와 모발이식을 병행하면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각 치료법에는 장단점이 분명하다. 약물치료는 약물을 사용하는 동안에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평균 6개월 이상 복용해야 효과를 경험한다. 주로 정수리와 정수리에서 앞쪽으로 내려오는 가운데 부분이 효과가 높고, M자형 탈모는 정수리에 비해 효과가 낮은 편이다.
모발이식은 탈모를 회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탈모에서 안전한 후두부 모발을 채취해 탈모가 진행된 앞쪽으로 옮겨 심는다. 하지만 평생 모발을 채취할 수 있는 후두부 안전지대가 제한적이다. 보통 한 차례 이식에 3천~4천 모가 적당한 수준이며 개인차를 감안해도 1만 모 안팎이다. 탈모가 진행되는 부위에 원래 있는 모발수가 3만 모 이상 되는 점을 감안하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이식하는 머리카락의 배치가 중요하며, 한 번에 많은 양을 이식하기보다는 두 번에 걸친 수술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모발이식은 의사의 기술적 숙련도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탈모 치료는 관심이 높아지는 각 시기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가장 먼저 고민하는 시기는 군 전역 후 복학하는 시기다. 군 복무를 하는 나이에 탈모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짧게 머리를 깎는 군 생활 중에는 탈모를 느끼지 못하다가 머리가 길면서 탈모 고민을 하게 된다. 유전성 탈모이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거나 입대 전 탈모가 의심됐다면 군 복무기간 중에도 약물복용을 해야 한다.
취업이나 결혼 준비 과정에서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한다. 이 시기에는 약물치료나 모발이식, 가발 등의 형태로 자기 투자가 이뤄진다. 자녀가 학교에 입학하는 시기도 탈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중년 이후 부부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시기가 되면 탈모가 진행된 남편이 나이가 들어 보인다는 이유로 부인과 함께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자녀들의 혼사나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60세 이후에도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모발이식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정호 닥터헤어리의원 원장은 "탈모는 평생 진행되기 때문에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걱정을 줄이는 방법"이라며 "치료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계획을 세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053)422-5824.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