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해져라, 내 마음/ 송정림 지음/ 예담 펴냄
점점 더 각박해져만 가는 요즘이다. 강해지지 않으면 빼앗기고 손해 보게 된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건네는 눈빛, 말 한마디마다 어쩔 수 없이 독해진다. 그러나 한 발짝만 떨어져 생각해보자. 과연 그런 생각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까?
그렇다면 독해지기 위해 지쳐가는 내 심신은 정작 어디에서 위로받아야 할까? 더 잘살기 위해, 좀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오히려 선한 생각, 착한 마음일지도 모른다. 상대에게 건넨 착한 말이, 선한 생각이 내게로 돌아와 지금 여기를, 오늘 하루를 환하게 만들어줄 테니까.
이 책은 이에 대한 응답이다. 따뜻한 말이 주는 힘을 믿는 작가는 책, 영화, 음악 등에서 찾아낸 아름다운 문장, 인상 깊은 한 구절의 의미를 되짚으려 일상의 참된 가치를 찾아낸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생각들, 바쁘다는 핑계로 모른 척하게 되는 마음들, 삶 속에 숨어 있는 작지만 빛나는 기쁨들을 한마디 말, 한 구절의 문장에 담아 풀어낸 이 책은 착한 마음과 선한 삶의 태도가 나에게 솔직해지는 용기이며, 나를 바로 세우는 힘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작가는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헤아리는 데 몰두하는 것은 살아가는 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조언한다. 행복해지려면 창가에 서서 생의 축복들을 하나하나 꼽아 봐야 새삼 내 삶을 이루고 있는 것들에 감사하며 없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갖고 있는 것을 되돌아보고 아껴야 기쁨을 되찾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일상의 기쁨은 바로 일상 속에 있다. 우리는 이 평범한 진리를 너무 쉽게 잊고 멀리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이 책은 너무 당연해서 어쩌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사실을 깨우쳐주고 있다. 244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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