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폭염 속 2연전 시리즈 시작…'여름사자' 독주체제 굳히기

10경기 타율 0.162 부진한 최형우, 팬들 "돌아와주오"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주 KBO리그 최초로 팀 통산 1천100세이브에 도전한다. 시즌 19세이브를 기록 중인 삼성 마무리투수 임창용.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주 KBO리그 최초로 팀 통산 1천100세이브에 도전한다. 시즌 19세이브를 기록 중인 삼성 마무리투수 임창용.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해 프로야구가 전체 일정의 ⅔가량을 소화하면서 촘촘하게 밀집됐던 순위표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이 선두 독주에 돌입한 가운데 두산'NC'넥센이 2위, 한화'SK'KIA가 5위 다툼을 벌이는 모양새다. 3일 현재 삼성과 2위 그룹은 4~4.5경기, 2위 그룹과 5위 그룹은 4.5~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치열했던 선두 다툼은 삼성이 지난주에 5승1패를 거두며 어느 정도 정리되는 모양새다. 호시탐탐 1위를 넘보던 NC'두산을 상대로 거둔 고공비행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않다. 6연전 동안 피가로-차우찬-클로이드-장원삼-윤성환 등 선발투수들이 모두 1승씩 챙긴 점도 든든하다.

8월에도 삼성의 강세가 점쳐지는 배경은 리그 최고의 투타 조화다. 팀 평균자책점(4.42)과 타율(0.298)이 모두 1위다. 수비에서 리그 6위인 66개의 실책을 기록, 지난해 최소 실책(77개) 1위의 명성에 흠이 났지만 순위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다. 도루 역시 99개로 NC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빈틈이 보이지 않는 전력으로 유일하게 6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은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5위권 이하 팀들에게 삼성이 포스트시즌 티켓을 넘겨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관심의 초점은 삼성이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치느냐에 쏠릴 수밖에 없다. 삼성은 통산 8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전'후기 통합우승한 1985년 포함)을 모두 페넌트레이스를 1위로 마친 상태에서 차지했다.

어느 정도 여유를 되찾은 삼성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더욱이 4일부터는 상대팀과 3연전이 아닌 2연전을 치르고 이동해야 한다. 아무리 더위에 강한 '여름 사자' 삼성이라고 하더라도 체력 부담이 커지기 마련이다. 특히 삼성은 올 전반기에 연승 뒤에 연패를 거듭하는 묘한 행보를 보였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162에 머무는 4번 타자 최형우의 슬럼프 탈출이 시급한 이유다.

다행히 삼성의 이번 주 일정은 이동거리가 긴 편은 아니다. 4'5일 수원에서 kt와 원정 2연전을 벌인 뒤 6일부터 포항'대구에서 SK'넥센과 홈 4연전을 치른다. 맞대결에서는 kt에 6승 3패, SK에 5승 3패, 넥센에 6승 5패를 거뒀다.

한편 지난주 KBO리그 최초로 팀 통산 2천300승을 달성한 삼성은 이번 주에도 각종 대기록 수립에 나선다. 리그 첫 번째의 금자탑들이다. 마운드에서는 팀 통산 1천100세이브에 1개만 남겨 두고 있고, 공격에서는 팀 3만8천안타에 91개, 5만8천루타에 89개가 모자라는 상태다. 장원삼은 6.2이닝만 더 던지면 개인 통산 1천400이닝을 돌파하는 리그 28번째 투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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