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광복 70주년 '독립 선열의 삶 재해석' 대구서 미술전 잇따라

같은 인물 다른 느낌…예술로 승화된 독립정신

광복 70주년을 맞아 전시회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독립운동가의 삶을 예술로 승화시킨 전시회를 비롯해 그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전시, 그리고 독도를 직접 방문해 화폭에 국토사랑을 표현한 전시까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강기훈 개인전, '역사 속으로-그때, 그들'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색다른 화면 구성으로 표현한 강기훈 개인전 '역사 속으로-그때, 그들'전이 25일(화)까지 갤러리소헌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국채보상운동의 주창자 서상돈 선생과 만주벌 호랑이로 이름을 날리던 일송 이동삼 선생, 백범 김구 선생 등 이름만 들어도 자연스럽게 얼굴이 떠오르는 독립운동가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강 작가는 독립 운동가의 얼굴을 화면 중앙에 크게 표현하고, 그 위로 멍석이나 갈대발을 드리웠다. 멍석과 갈대발은 블라인드 역할을 해 관람객이 있는 공간을 '현재'로, 애국열사가 자리한 공간을 '과거'의 공간으로 이분화해 시간의 공존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브라운톤을 띠는 단색화적인 그림들은 빛바랜 옛사진을 보는 듯, 침전돼 있던 우리의 역사의식을 다시금 떠오르게 한다.

강 작가는 "우리나라 역사 중 가장 민감하고 아픈 부분이며 아직까지도 청산되지 못한 역사 가운데 한 부문이 일제강점기"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일제 식민지시대에 활동했던 독립 운동가들을 본인의 조형적 언어로 재해석, 재조명하고 그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억하고 기리려 했다"고 말했다. 053)426-0621.

◆취안우쑹'김진혁 초대전, '보국의 길을 가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과 중국 화가가 만났다. 11일(화)까지 갤러리 코레아트(달서구 장동)에서 열리는 '보국의 길을 가다'전에 가면 재중동포 취안우쑹과 김진혁 화가의 작품을 마주할 수 있다.

취안우쑹은 2014년 중국 하얼빈 역사에 문을 연 안중근기념관에 '안중근 이토를 격살하다'라는 기념화를 그린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는 '안중근 대장부상'을 포함해 조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금수강산' 시리즈 20여 점을 선보인다.

김진혁 작가는 나라사랑 정신을 '대나무' '소나무' '인물' '동물' '한자' 등의 비정형의 이미지로 표현한 작품 20점과 최근 작품을 전시한다.

'보국의 길을 가다'전은 대구전시에 이어 14일부터 9월 3일까지 상하이 총영사관 주최로 중국 한국문화원에서 이어 열린다. 이번 전시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문화예술 기부릴레이-예술부싯돌 프로젝트'에 기부돼 갤러리코레아트의 다음 전시 작가에 대한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053)653-4600.

◆'윤봉길 의사의 독립운동 이야기'전

윤봉길 의사의 삶을 되돌아보는 '윤봉길 의사의 독립운동 이야기'특별전이 16일(일)까지 대백프라자 아트월에서 열리고 있다. 독립기념관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윤봉길 의사의 삶을 전해줄 사진과 설명이 함께 곁들여진 패널 21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 기록물은 1908년 충남 예산에서 출생한 윤봉길 의사의 유년시절과 청년시절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053)420-8015.

◆'독도'물빛색'전

'독도'물빛색'전이 10일(월)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경북언론클럽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국내 유명작가 20명이 직접 독도를 답사하고 독도의 아름다움과 자연환경, 역사적 가치 등을 담아낸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강경구 김범석 김선두 김성호 김억 김준권 김천일 김호득 류준화 민병도 민정기 서용선 신태수 육근병 윤남웅 이인 장이규 장태묵 정일영 최석운 등 20명이다.

김선두 작가는 '독도- 새들의 고향' 연작을 통해 "독도는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우리의 땅이다. 그만큼 우리 민족에겐 하루의 밝은 기운이 시작되는 신령스러운 섬"이라며 "'새들의 고향' 작품은 독도에 서식하고 있는 새들을 천진스럽게 놀고 있는 아이들로 의인화해 그렸다.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섬이기를 염원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했다. 053)606-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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