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농복합도시 성주] 성주 참외 年 4천억원 농가소득…산단 조성 100% 분양 신화

성주군은 제1성장동력산업인 참외 농가에 참외 자동세척선별기와 보온덮개 자동개폐장치, 성주참외 맞춤형 액비
성주군은 제1성장동력산업인 참외 농가에 참외 자동세척선별기와 보온덮개 자동개폐장치, 성주참외 맞춤형 액비'미생물 등을 지원하면서 연간 4천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
성주군이 조성 중인 제1
성주군이 조성 중인 제1'2성주일반산업단지는 100% 분양이라는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성주군은 지난 3월 정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 농업인단체 등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밖숲에서
성주군은 지난 3월 정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 농업인단체 등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밖숲에서 '함께 가꾸는 농촌 운동' 발대식을 가졌다.
성주군이 생명문화축제에 앞서 지난 4월 서울 경복궁에서 세종대왕자태실 태 봉안 재현 행사를 열었다.
성주군이 생명문화축제에 앞서 지난 4월 서울 경복궁에서 세종대왕자태실 태 봉안 재현 행사를 열었다.

성주가 '시골'에서 첨단 농업과 제조업이 어우러진 '산업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전형적 농촌 풍경은 사라진 지 오래다. 논과 밭이었던 곳은 제1'2성주일반산업단지가 조성돼 공장들이 가동되고 있는 등 도농복합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성주군은 '발전하는 성주' '부자되는 성주' 건설을 구호로 내걸고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100년 앞을 보고 전진하고 있다는 성주군, 도대체 얼마나 달라진 것일까?

◆세계의 명물 성주참외

성주는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참외의 본가다. 명품 성주참외가 국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은 미사질 토양의 깊은 토심과 많은 일조량, 70년 이상 축적해온 재배기술 등으로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기 때문이다.

성주참외는 1991년 농림수산부로부터 시설채소시범단지로 지정되었으며, 1996년 참외 자동세척선별기가 보급되면서 연작 및 노동력 절감, 상품형 향상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이 당시 자동세척선별기 개발로 연간 45억원의 노동력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었으며, 142억원의 상품성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게다가 성주군은 참외재배 농가들에 하우스 보온덮개 자동개폐장치 및 성주참외 맞춤형 액비'미생물을 개발'지원하면서 지난해 참외재배 농가들의 수익은 4천억원이 넘어섰다. 참외 판매소득이 1억원을 넘어선 농가가 1천5가구에 달한다.

특히 성주군은 2011년부터 시행해온 참외상자 10㎏ 소포장 사업도 억대 농가를 키우는 데 큰 몫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2010년까지 사용해 오던 15㎏ 포장상자를 전량 10㎏으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참외는 3분의 1 적게 담고 가격은 그대로 받아 연간 1천억원 이상의 농가소득을 올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

김경호 성주군 농정과장은 "세계의 명물 성주참외의 명성을 꾸준히 이어나가며, 참외를 성주군 제1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제1'2일반산업단지 분양 100% 신화

성주군 성주읍 학산'금산리 일대는 2007년까지만 해도 참외하우스와 산뿐이었다. 전형적인 농업 위주의 성주군이 2008년 5월부터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지금은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됐다. 그동안 참외의 고장으로만 알려진 성주는 이제 기업체들이 가장 탐내는 땅으로 변했다.

성주일반산업단지는 군의 산업구조를 변화시켰다.

성주군 산업구조가 도농복합도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 성주군은 1천82억원을 들여 성주읍 학산'금산'예산리 일대 85만1천166㎡ 부지에 제1성주일반산업단지를 2012년 12월 조성했다.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자동차부품업체들이 더 이상 공장 지을 땅이 없다는 점을 간파하고 이를 결정한 것이다.

성주군의 예상은 딱 들어맞았다.

차부품업체들 위주로 53개사가 분양을 받아 입주까지 일사천리로 마쳤다. 제1성주일반산업단지의 100% 분양이라는 호기를 맞은 성주군은 1천195억원을 들여 내년 3월까지 제1성주일반산업단지 인근 94만9천787㎡ 부지에 제2성주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제2성주일반산업단지도 24개 기업체가 이미 분양을 받았다.

제1'2성주일반산업단지가 100% 분양이라는 획기적인 성과를 올린 것은 경부 및 중부내륙'88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 접근성, 원활한 인력 수급, 대구와 바로 맞닿아 있으면서 대구 성서산업단지 땅값의 10분의 1 가격에 해당하는 저렴한 용지 분양가 덕분이다. 여기다 성주군의 넉넉한 입지 지원 및 공장이전보조금 등 인센티브까지 제공해 성주로 오려는 기업이 잇따랐다.

성주군의 제2성주일반산업단지에 공장을 짓기 위해 기업체들은 앞다퉈 분양신청을 했다. 분양 대상 필지당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최고 경쟁률은 5대 1이었다.

성주군은 제1'2성주일반산업단지 조성이 내년에 모두 끝나면 180만953㎡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되며, 1만여 개의 일자리에다 6천억원의 경제유발효과, 100억원의 새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운기 성주군 산업단지개발추진단장은 "제3성주일반산업단지도 빠른 시간 내에 추진해 성주의 변화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의 친환경 농촌 클린 성주

성주군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을 만들기 위해 2012년부터 추진해 온 '클린(Clean) 성주 만들기' 사업은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오고 있다. 기초자치단체가 벌이는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클린 성주 만들기 사업은 군민의식 변화, 청정환경 개선,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주군은 전국 최초로 '들녘 환경심사제'와 '폐부직포 재활용 협약'을 체결해 연간 5억2천여만원의 재정을 절감했다. 또 참외넝쿨 퇴비화와 불량참외 액비화 등을 추진해 2013년 12월 전국 환경대상 및 예산 효율화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국무회의 우수사례로 보고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범군민 '클린 성주 만들기 사업'이 궤도에 오르게 됐다.

성주군의 '클린 성주 만들기 사업'은 전국 최초의 친환경 농촌만들기 국책사업으로 평가받으며, 예산 효율화 부문 대통령상, 환경경영대상 수상,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의 대한민국 농촌 마을 대상평가 전국 1위, 경북도 리더십 평가 1위로 선정되는 등 수상 내역 또한 화려한 사업이다.

김상규 환경보호과장은 "살고 싶고 돌아오고 싶은 친환경 농촌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생명문화의 수도

성주는 생명의 탄생과 삶, 죽음의 문화가 고스란히 보관된 보고(寶庫)다.

세종대왕이 아들과 손자의 태(胎)를 묻은 태실이 있고, 500여 년의 삶을 이어온 한개마을이 존재한다. 가야시대부터 이어온 성산동 고분군은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성주군은 세종대왕자태실 생명문화공원 조성사업과 한개민속마을 종합정비사업, 성산동 고분군 사적정비사업을 통해 생'활'사 관광벨트를 육성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생명문화의 수도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세종대왕자태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및 아기별궁, 생명관 건립사업 등을 건립하고 있다.

또한 성주호 주변 종합관광벨트화를 통한 성주호 모험레포츠 사업, 독용산성 자연휴양림, 무흘구곡 경관 가도를 조성 중이다.

가야산 국립공원 네이처센터를 건립하고, 가야산 오토캠핑장 설치, 팔만대장경 이운순례길 조성, 가야산 선비산수길 조성사업을 해 성주 가야산 만들기도 하고 있다.

박재범 성주군 문화관광과장은 "성주호 종합관광벨트화와 세종대왕자태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생'활'사 관광벨트화 등을 추진해 관광 성주를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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