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의 모임에 참석했다. 2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대구 의원 11명이 모인 자리에 김 대표가 참석한 것. 이날 모임은 4일 취임 예정인 류성걸 대구시당위원장에 대한 취임 축하를 겸한 친목 모임이라고 했지만 당 대표가 참석한 만큼 내년 총선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주목됐다. 특히 이 모임엔 수성갑 당협위원장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참석했다.
류성걸 위원장은 "시당위원장 취임 이후 첫 모임으로 단합을 위한 만남을 마련한 것"이라며 "지난 주말에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만나 이야기는 다 했지만 의원들간에도 지역 관련 예산을 확인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모임 이유를 설명했다.
의원들은 수성갑 총선 승리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있었던 한 의원은 "수성갑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게 전부"라며 구체적인 총선 전략을 짜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도 "김문수 당협위원장이 오셔서 대구 현장 이야기를 해주는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는 류성걸 위원장의 공식 초청으로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위원장이 대구 의원들을 모아 식사하자는 의견을 냈고, 이 과정에서 몇몇 의원들이 "김 대표가 경북 의원들과 식사했는데 우리와도 해야하지 않겠냐"고 제안하면서 만남이 이뤄졌다. 김 대표는 '경상도 국회의원 동메달' 발언 직후 지난 7월 말 경북 의원들을 따로 만나 식사를 한 적이 있다. 의원들은 이날 김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대표는 50분 정도 늦게 참석했다. 또 김 대표가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에게 비공식적으로 화해를 시도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유 대표, 내가 잘 못해 줘서 미안해. 자, 위하여!"라며 건배사를 제의하는 소리가 식당밖으로 들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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