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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원전 주민투표로" 1천여 명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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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핵 움직임 속 대규모 궐기대회…천주교·불교·개신교인 대거 참석

영덕 원전반대 주민투표추진위원회가 9일 원전반대와 주민투표 실시를 주장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김대호 기자
영덕 원전반대 주민투표추진위원회가 9일 원전반대와 주민투표 실시를 주장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김대호 기자

영덕원전을 둘러싸고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60%를 넘어선 가운데(본지 8월 18일 자 8면 보도) 영덕원전 주민투표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9일 구성 이후 최대 규모의 주민투표 촉구 궐기대회를 열고 '영덕원전 주민투표' 시행을 위한 본격 행동에 나섰다. 영덕의 '반핵'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기세여서 중앙정부의 원전지정이 큰 암초를 만난 것이다.

추진위는 9일 오후 4시 영덕 영덕읍 신라약국 앞 네거리에서 군민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만 군민 투표결의대회'를 열고 "최근 두 차례 여론조사에서 주민 65% 이상이 주민투표를 요구했다"며 "정부와 영덕군이 거부한 국민 권리를 되찾기 위해 11월 11일 원전 찬반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주민투표를 촉구하는 천주교'불교'개신교 등 종교인연대와 신자들을 비롯해 황재철 경북도의원'이강석 영덕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영덕군민들이 원전에 대한 의사를 밝힐 기회를 주민들의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주민투표를 지지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성명서와 투쟁결의문 채택, 삭발, 혈서 쓰기에 이어 '핵발전소 반대'가 적힌 상여와 만장을 앞세우고 영덕읍내를 행진하면서 행사를 마감했다. 지난 2003년에 영덕방폐장 반대 시위 때도 상여와 만장이 등장했었다.

이와는 별도로 천주교 안동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14일 영덕원전 백지화를 촉구하는 '탈핵천주교연대 출범식'을 겸한 '생명평화미사'를 영덕성당에서 열기로 했다.

영덕군도 "원전건설에 따른 지원내용과 의견수렴 등의 법제화를 골자로 하는 '신규원전특별법' 마련 요구에 대해 정부가 영덕군을 무시하고 있다"며 "7월 23일 원전업무를 중단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행정조직을 해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영덕읍 석리'매정리'창포'노물리 일대 320만㎡가 1500㎿ 규모 원전 4기 건설 지역으로 선정됐지만 지난해부터 원전반대를 위한 주민투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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