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면세품 꽉 찬 이동식 PX 등장…관람객들 "이게 웬 떡"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역대 최고 서비스" 호평 이어져

지난 3일 문경의 한 경기장 부근에 자리 잡은 이동식 PX에 중국 선수와 관람객이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고도현 기자
지난 3일 문경의 한 경기장 부근에 자리 잡은 이동식 PX에 중국 선수와 관람객이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고도현 기자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서비스 최고 대회'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참가 선수'임원단은 물론 멀리서 찾아온 관람객들도 각종 시설 및 서비스 등에서 "완벽하다"는 칭찬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대회 사상 처음으로 이동식 '캐러밴' 선수촌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는 이동식 PX도 나타나 선수들과 관람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노란색 트럭 안에 매장을 갖춰 황금마차로 이름 지어진 이동식 PX는 전방이나 부대사정상 PX를 운영하지 못하는 곳에 찾아가는 군인복지회가 운영한다. 이곳에는 과자'음료수'라면'담배'선물용품 등 100여 가지 물품이 구비돼 있다.

문경 선수촌에는 편의점이 입점해 있지만, 경기장이 30곳이나 돼 이동하는 선수들과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4, 5대가 대회기간 방문한다. 대회 주관을 국방부가 하다 보니 국제스포츠대회 사상 처음으로 군대 PX가 등장한 것이다.

알려진 것처럼 군대 PX는 판매품목도 다양하고 모두 면세가를 적용, 시중가보다 훨씬 싸다.

빵과 과자 등 다양한 간식이 가득하다. 500㎖ 생수는 190원에 불과할 정도다. 7천원대부터 있는 화장품의 경우 3종 세트는 2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비누, 화장지, 치약, 세제, 주방용품 등 각종 생활용품이 면세로 판매된다. 이동식 PX는 기념품이나 선물까지 면세가가 적용된다. 고급시계의 경우, 2만원대부터 6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외국 선수들은 과자 등 군것질거리를 한 아름 사거나 선물을 구입해 숙소나 응원석으로 들어가고 있다.

평소 군 장병과 가족만 이용할 수 있는 면세용 군 PX가 뜻밖에 등장,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게 되자 선수단 외에도 생활용품을 싸게 사려는 일반 관람객들의 발길도 줄을 잇고 있다. 황금마차가 관람객 몰이에 한몫하는 것이다.

국군복지단은 육군 42대'해군 3대 등 모두 45대의 황금마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부터는 최전방 소초(GP)에도 황금마차가 들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일부 선수들의 예기치 못한 애로사항도 대회조직위가 척척 해결해줘 박수를 받고 있다.

대회조직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모로코의 엘캄 포우애드 육상선수는 인천공항에서 가방을 잃어버렸다가 조직위 측이 다음 날 찾아왔다.

또 하루 앞선 28일 워드 콜린세실(캐나다) 배구선수가 인천공항에 가방을 두고 선수촌으로 이동했다가 춘천에 사는 여행자가 가방을 잘못 가지고 간 것을 조직위가 알아내고 다음 날 해당 선수에게 돌려줬다.

선수들뿐 아니라 외신기자들의 실수와 불편사항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배려를 해주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개막식을 앞두고 카메룬의 진 피에르 사도 기자가 AD카드(출입인가증)에 문제가 생기자 조직위 측이 신규 발급과 미디어 등록을 즉석에서 해결해줬다. 사도 기자는 카메룬 유니폼을 통역병에게 전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송태갑 조직위 물자지원담당관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선수촌에 24시간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각 부서별로 비상연락망을 구축했다"며 "애로사항 제로를 선언하며 안전은 최대화, 불편은 최소화를 외친 훈련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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