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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천기구 '제3의 인물' 모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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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 논란 걱정되는 공천 심사, 위원장에 무색무취 인사 선임 고민

여야가 계파 색이 옅은 무색무취의 저명인사 찾기에 나섰다. 공정성 논란이 우려되는 공천심사를 맡기기 위해서지만 각 당내 계파 간 의견 차가 커 적임자 선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특별기구위원장 인선 난항

새누리당은 우선추천지역 선정기준 및 여론조사 비율 등 구체적인 공천방식을 논의할 공천특별기구위원장 인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당내 각 계파에서 추천한 인사를 상대진영에서 반대하고 있어 고민이 깊다. 최고위원회의의 위임을 받은 김무성 대표최고위원,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은 9일에도 공천특별기구위원장 인선을 위한 협의를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애초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는 각각 황진하 사무총장과 김태호 최고위원을 공천특별기구위원장 적임자로 추천했지만, 양측이 상대진영 추천자를 거부하면서 제3의 인물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한 때 4선의 중진인 이주영 의원으로 양측이 절충하는 듯했지만 9일 협상이 결렬되면서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비박계 안팎에서 '이 의원은 친박인사가 아니냐!'는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계파 색이 옅은 중진 다선의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범친박계이면서도 계파 성향이 강하지 않은 6선의 강창희 의원과 이한구 의원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병국·주호영 의원도 양측의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인사라는 의견이 나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공천특별기구위원장은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자리인 데다 일단 임명하고 나면 위원장의 자율성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 컷오프 결정할 저승사자 임명

새정치민주연합도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공천에서 배제자를 결정할 선출직평가위원장 임명을 두고 계파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주류 측에선 당 대표가 임명권을 행사하는 것이 순리라는 입장이지만 비주류는 주류 측에 일방적인 칼자루를 넘겨 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류의 '조은 카드'에 맞서 비주류는 '이만열 카드'를 꺼냈다. 새정치연합은 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조은 동국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재야원로 김상근 목사에 더해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을 후보군으로 올렸다. 이 전 위원장은 비주류인 주승용 최고위원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친노 주류 측은 조은 명예교수를 선출직평가위원장에 임명할 예정이었지만 비주류에서 조 명예교수가 친노성향의 한명숙 대표 시절 공천에 참여한 이력을 지적하자 최종결정을 미뤘다. 비주류가 밀고 있는 이 전 국사편찬위원장은 진보성향의 역사학자로 4공화국과 5공화국 시절 독재와 싸우다 숙명여대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새정치연합은 12일 최고위에서 3명의 후보군 가운데 한 명을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으로 의결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주류 측이 조은 교수를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비주류의 반발을 무마할 수 있는 당근도 함께 제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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