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수능 난이도 6월·9월 모의평가 수준 유지"…쉬운 수능 예고

"수능은 대입 패자부활전…정시비중의 20∼30%로 남아 있어야"

다음 달 12일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를 모의평가 수준으로 유지, 지금처럼 쉬운 수능 기조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영수 원장은 11일 "6월 모의평가부터 9월 모의평가, 수능까지 일관된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제 포함 계획에 대해선 "6월과 9월 모의평가 수준이면 대학들이 변별력을 확보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정말 어려운 수학, 영어 문제가 나오면 학생들이 그 한 문제를 맞히려고 학습량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올해 9월 모의평가는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국어 A형 6.12%, B형 1.29%였으며, 수학 A형 1.17%, B형 4.11%, 영어 4.64%가 될 정도로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고1 학생이 치를 2018학년도 영어 절대평가와 관련해선 "학생과 학부모가 사교육에 대해 느끼는 부담은 분명히 줄어들 것"이라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대학별 고사 확대'는 전형 방법이 다양한 만큼 그럴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김 원장은 수능 출제오류 사태가 올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가원은 수능개선위가 마련한 여러 가지 제도를 6월 모의평가 때부터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며 "문제 오류도 전혀 없었고 이의신청, 심사과정도 적용해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정말 믿어주십시오'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문'이과 통합을 골자로 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수능 제도의 근본적인 변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제언도 했다. 그는 "수능이 시행된 지 20년이 돼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이제 수능을 전체적이고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때"라며 "다른 과목에서도 절대평가가 필요하지 않으냐, 수능의 영향력을 저하시키거나 높일 필요성 등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입에서 수능의 역할을 내신과 별도로 대학에 가는 '패자부활전의 통로'에 비유하고 "아무리 줄여도 수능을 중심으로 하는 정시의 비중이 20∼30%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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