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업화 1번지 경북 창조경제 메카 우뚝]<10·끝> 경북, 창조의 아침을 맞는다

"상상이 현실로" 삼성·포스코 파트너로 창업 날개 달았다

김관용 지사 창조경제 전략회의
김관용 지사 창조경제 전략회의
농수산식품 창업 콘테스트
농수산식품 창업 콘테스트
포스텍
포스텍 '무한상상실' 개소

제조업 중심지 경북이 삼성과 포스코를 파트너로 삼아 아이디어와 신기술로 무장한 '창업 메카'를 꿈꾸고 있다. 구미와 포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발판으로 지역 기업들은 물론,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을 키우는 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창업을 통해 맨땅에서 기적을 만들어냈던 포항제철'애니콜 신화를 경북에서 재현해보자는 희망이 만들어지고 있다.

◆누구나 창조기업이 될 수 있다

삼성이 파트너로 참여한 구미의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글로벌(Global) 경쟁력을 갖춘 창조적(Genius) 사업을 하는 경북(Gyeongbuk) 창조기업'을 발굴하겠다며 지난 6월 '제1회 G(G는 Global, Genius, Gyeongbuk의 이니셜)-Invest Day' 및 삼성 파트너스 데이 행사를 가졌다.

이를 통해 대기업과의 상생협력 과제 및 아이디어'신기술 융합 과제를 수행할 19개 사를 발굴했고 이들 기업에 대해 36억원가량의 투자도 지원했다.

이 대회에서 상생협력 과제 대상으로 선발된 업체 '푸드팩토리'는 조각(컵) 과일 판매 및 자동화 공정 구축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 업체. 제일모직 자회사인 웰스토리와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컵 과일을 납품하는 계약도 진행 중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상생협력 과제를 통해 자동화 공정 기술력 확보는 물론 판로 개척까지 할 수 있도록 지속적 지원을 해주고 있다.

또 다른 선발 업체 '폴리시스'는 조립식 고강도 플라스틱 케이블 트레이 개발 및 판매를 통해 신사업'업종전환 과제 대상으로 선발된 뒤 알제리 발전소 건설과 관련, 삼성물산'스페인 Duro Felguera사(社)와 기업 대 기업(B2B) 계약을 추진 중이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최대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또 과제 진행 후 뉴욕 모노시스템과의 계약도 진전을 보고 있다. 사업에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것.

이 밖에 아임클라우드라는 업체는 신사업과제 선정 대상이 된 뒤 2억원의 C-Fund 투자지원을 받았고 이를 통해 1억원의 매출을 늘렸다. 2명의 직원까지 더 뽑는 성과도 덤으로 일궈냈다.

◆변화와 혁신을 가르쳐준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제조업 혁신을 통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도입에다 상생협력 및 신사업'업종 전환을 지원하며, 센터 내에서 법무'금융'특허'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 또한 지원하고 있다.

센터 내 원스톱시스템 운영을 통해 법률상담(38건), 금융상담(31건), 7억여원의 금융지원, 특허 상담(47건), 삼성보유특허(3만8천 건) 유무상 이전(13건) 등의 실적도 쌓았다.

특히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기술(특허) 이전 프로그램인 삼성전자(주) 개방 특허(3만8천 건) 이전은 많은 기업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13건의 특허 이전뿐만 아니라 이달 추가로 17건을 신청받는 등 지역 기업의 특허기술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준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정기적인 창조경제 기술교육에다 이노베이션 세미나까지 진행, 지역민과 기업체들의 창조 활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조경제, 상상을 키우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상생협력 및 신사업'업종전환 발굴은 기업 역량 강화를 희망하는 경북 도내 중소'중견'벤처기업에게는 단비와도 같은 존재다.

아이디어 제안 공모를 통해 선정기업의 기술 경영 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선발된 팀에게는 많은 혜택이 제공된다. 우선 향후 상생협력 과제로 선정되면 최대 5억원이 주어지고, 신사업'업종전환은 3억원까지 지원된다. 전문 멘토링, 사무'개발 환경제공, 사업화 지원, 대기업'유관기관 연계 개발'판매 지원 등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삼성 등 다방면의 지원도 받게 된다.

특히 16일 32개사가 참여해 열리는 2차 G-Invest Day 행사에는 농수산'식품분야가 추가됐으며, 농업'식품'화장품 등 경북 도내 우수 농수산식품 아이디어를 발굴해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창업 발굴과 엑셀러레이팅 기능을 가시화한 '6개월 챌린지 플랫폼사업'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 창업부터 투자, M&A, 해외 판로개척 등에 집중적인 자금지원과 인큐베이팅을 해준다.

이 사업은 유관기관 등과 연계시켜주고 전문가 멘토링 등도 체계적으로 해준다. 지난 8월부터 시작돼 짧은 기간이지만 벌써 50건의 새 아이디어를 발굴해냈고 3개 팀은 실질적인 사업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창업을 꿈꾸는 경북 도내 대학생들도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6월 제1회 경북 대학생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자 금오공대 외에 8개 대학 18개 팀이 신청, 이 중 4개 팀이 수상했다. 이후 센터의 지속적 멘토링 지원을 받고 있으며 펀드자금 지원 등 지원 프로그램에도 신청서가 들어왔다.

창조센터는 청년 창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달에도 도내 12개 대학(경운대, 구미대, 금오공대, 대경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동국대(경주), 안동대, 영남대, 위덕대, 한동대, 포스텍)이 참가하는 제2회 경북 대학생 창업경진대회를 진행 중이다.

◆시민 누구나 상상하고 이를 사업화

포항에서는 최근 시민들의 창의적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발굴, 사업화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인 '무한상상실'이 13일 문을 열었다.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안에 자리했다.

포항시와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이 시민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창작문화 형성을 위해 지난 7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한 무한상상실 운영기관 공모를 통해 신규거점 기관 자격을 받으면서 무한상상실이 탄생했다.

포항시민이면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한 무한상상실은 개인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시제품을 구상해 볼 수 있는 실험공방을 갖추고 있다. 창의적인 스토리를 창작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형, 제품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아이디어 클럽형 등 음식문화 콘텐츠 개발 프로그램에다 시니어 자서전 쓰기, 노래창작극, 궁리 실현 제작소 등 다양한 영역이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무한상상실은'창의누리, 꿈과 상상이룸 프로젝트'를 주제로 시민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멘토링을 통해 새로운 경제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 발굴된 유망 아이디어를 창조경제타운과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연계시켜 사업화와 창업으로까지 이어지게 할 계획이다.

포항시 이재춘 부시장은 "창조경제는 천재적인 창의성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창의성에 기반을 둔 발상의 전환에서 비롯된다"면서 "포항'구미를 비롯해 경북에 무한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만큼 학생들의 과학적 창의능력 증진은 물론 나아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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