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제약의 마법

제약의 마법/애덤 모건, 마크 바든 지음/이종인 옮김/세종서적 펴냄

보통 사람들에게 제약은 무엇을 하지 못하게 하거나 불리하게 한계를 짓는 것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이 책은 제약에 대해 새로운 정의를 내린다. "제약은 일을 추진시키고, 새로운 가능성을 자극하는 아주 비옥한 힘이다"라고 말이다.

지금 이 순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라고 불리는 기업들의 성공 비법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 애덤 모건과 마크 바든은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나이키, 이케아, 유니레버, 구글, 애플, 버진 아메리카 항공사, 야후(Yahoo),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등 혁신의 아이콘이 된 기업들의 임직원들을 직접 인터뷰했다. 그리고 그들의 성공 비법은 '제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제약을 성공의 기회로 바꾼 사례는 다양한데, 광고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광고로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나이키, 카페라테 두 잔 가격으로 멋진 탁자를 만들어낸 이케아, 제품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환경오염은 줄이면서 두 배의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선언한 유니레버 등이 있다. 이런 기업들은 모두 제약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거기서 창의적 원동력을 끌어냈다. 심지어 이들은 스스로 제약을 부과함으로써 돌파구를 창조하고 경쟁적 우위를 점유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속담 중에 "인생이 당신에게 레몬(신 것)을 내놓으면 그걸로 레모네이드(청량음료)를 만들어라"는 말이 있듯이 어느 문화에나 "괴로움 뒤에는 기쁨이 있다"는 뜻의 격언들이 많은 것은,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제약의 풍부한 가능성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제약을 기회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당신 역시 충분히 맛있는 레모네이드를 마실 자격이 있을 것이다. 432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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