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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차별 넘으려는 대구 '피플 퍼스트'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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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1만여 발달장애인이 차별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발달장애인 당사자대회'를 다음 달 21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개최한다. 또 이들은 11월 대회를 통해 지적'발달장애인 자조(自助) 모임인 '피플 퍼스트'를 대구에서 출범시켜 전국으로 퍼뜨려 나갈 계획이다.

발달장애인은 지적 능력 발달의 문제로 일 처리와 사회생활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지적 장애인과 일상생활 등에 제약을 받아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폐성 장애인 등을 말한다. 정부는 지난해 관련 규정인 '발달장애인 권리 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11월 2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번 당사자대회는 바로 관련 법률 시행일에 맞춰 대구 발달장애인들이 갖는 첫 행사인 셈이다.

발달장애인이 안고 있는 연애, 취업, 결혼, 자립 등의 주제를 비롯해 다양한 의제를 다룰 이번 대회는 11명의 발달장애인 준비위원이 7월부터 매주 두 차례 이상 모임을 갖고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벽은 겹겹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스스로 대회를 준비하면서 겪은, 눈에 드러나거나 보이지 않는 차별과 편견 때문이다.

쥐꼬리 정부 지원금에 따른 경비 부족 문제도 난제다. 후원금도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준비위원이 경비를 갹출해 보태는 등 힘겨운 나날이다. 그나마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대구를 넘어 부산과 광주, 심지어 일본의 발달장애인들이 이번 대구 대회 참석 의사를 밝히며 힘을 보태고 있어 다행이다.

'피플 퍼스트'는 1960년대 스웨덴에서 시작됐다. 이웃의 일본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대구는 일찍 장애인 특화 대학이 설립되고 상대적으로 발달장애인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 '피플 퍼스트'의 확산이라는 큰 목표를 향한 이번 대회와 이들의 도전은 대구와 우리 장애인사의 증언이자 역사이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오해, 편견은 극복 과제다. 국회가 관련 법률을 만든 이유다. 따라서 국가는 물론 지자체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에 앞장서야 한다. 이번 대회를 스스로 힘으로 준비하며 대구 '피플 퍼스트'로 차별의 벽을 넘는 새 역사를 쓰고자 하는 일에 대한 시민 응원 역시 큰 힘이 될 것이다. 특히 대구시와 지자체는 준비위원들이 겪은 애로에 귀 기울여야 한다. 장애인 문제 해결의 실마리이자 또 다른 시행착오를 줄이는 지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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