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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50m 앞 야산에 태양광발전소 짓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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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감천면 포2리 주민들 "결사반대"

경북도 내에 태양광발전소 건립 사업 신청이 폭주하는 가운데 예천군 감천면 포2리 마을 바로 앞 야산에 태양광발전소가 건립되는 것과 관련, 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소 사업자인 SDN㈜은 지난 9월 1일 예천군으로부터 산지전용 등 최종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 부지 조성과 벌목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꾸린 뒤 건립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마을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야산 2만1천467㎡(6천500평)에 1천200㎾ 용량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설 경우, 산림훼손과 눈부심 등으로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직'간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예천군이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립 인'허가가 들어오자 주민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허가를 내 준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발전소 건립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벌목된 나무를 외부로 반출하지 못하도록 농기계 등을 이용해 공사장 입구를 막고, 반대 현수막도 곳곳에 설치해 현재 공사가 중단됐다.

대책위는 "이곳은 소나무가 울창한 우량 산림으로 자연부락 명칭으로 쓰는 농바우(바위)까지 위치해 있어 마을 주민들에게는 일종의 성지와 같은 곳"이라며 "향후 사업자가 소나무를 반출할 경우, 실력 행사는 물론 행정소송을 포함한 법적 대응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업자인 SDN㈜은 주민 반발에 대해 "태양광발전은 정부가 권장하는 신재생에너지사업으로 주민들이 생각하는 혐오 시설이 아니다"며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예천군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소 설치는 사업 규정상 주민동의가 필요 없고, 민가와 거리를 제재하는 조항도 없어 허가를 안 해 줄 수 없다"며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업자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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