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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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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 진경옥 지음/ 산지니 펴냄

영화는 자동차 산업 같다. 자동차는 기계, 화학, 전자부터 할부를 위한 금융과 보험까지 다양한 연관 산업을 이끄는 종합산업이다. 영화도 영상, 미술, 음악 등 여러 분야와 공생 관계를 맺고 있는 종합예술이다. 지금껏 조금 간과된 분야가 있다. 의상이다.

저자 진경옥 동명대 교수는 "패션과 영화의상은 근본적으로 다른 분야다. 패션은 상업적으로 대중의 소비를 요구하지만, 영화의상은 배우의 캐릭터를 드러내며 스토리텔링 역할을 맡는다"며 "그러나 결국 영화의상은 다시 패션산업에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한다. 인기를 얻은 영화의 의상은 대중 사이에 패션 유행을 만든다. 영화의상 디자인과 패션 디자인의 조우는 1920년대에 프랑스 파리 패션이 할리우드에 영향을 끼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제 패션디자이너들은 앞다퉈 영화의상을 디자인하고, 이를 다시 자기 패션쇼나 컬렉션에서 발표한다. 배우들도 배역에 맞는 이미지를 위해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한다.

이 책은 국내외 영화 51편을 매개로 영화의상 및 패션이 대중과 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해 소개한다. 영화의상으로 패션 유행을 주도한 대스타들로 엘리자베스 테일러, 마릴린 먼로, 그레이스 켈리, 오드리 헵번이 유명하다. 여배우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유행을 넘어 스테디셀러 패션이 된 청바지와 가죽재킷의 매력을 대중에게 선사한 배우는 '와일드 원'(1953)의 말론 브란도와 '이유 없는 반항'(1955)의 제임스 딘이다. 아예 패션 브랜드를 제목에 넣은 영화도 나왔다. 앤 해서웨이와 메릴 스트립 주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다. 프라다를 비롯해 샤넬, 베르사체, 구찌, 돌체 앤 가바나 등 100만달러어치 이상의 영화의상이 등장한다. 320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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