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터널 화물차 사고와 관련,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가 운전자의 졸음을 유발하는 터널 내부의 단조로운 조명을 바꾸기로 했다.
도공은 내년부터 개통하는 길이 3㎞ 이상 터널에 운전자의 주의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빛과 형태의 디자인 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동해고속도로 울산~포항 구간을 비롯해 서울양양 고속도로 홍천~양양 구간 3곳,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화도~양평 구간, 밀양~울산 고속도로 2곳 등 10곳의 터널에 디자인 조명을 설치한다. 특히 길이가 11㎞로 국내에서 가장 긴 인제터널에는 빛을 쏴서 하늘 경관을 연출하는 조명이 설치된다. 지금까지 디자인 조명이 설치된 고속도로 터널은 지난 2010년 개통한 순천완주 고속도로 천마터널 등 4곳이다.
도공이 터널 디자인조명 설치에 나선 것은 터널 안의 단조로운 주행환경이 운전자의 주의력을 떨어뜨리고 피로를 가중시켜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전자들은 단조롭고 어두운 구간에서 피로와 졸음을 쉽게 느끼고, 터널 안에서 조명의 변화가 있을 경우 졸음지수가 30% 정도 감소한다는 것이다.
도공이 지난 5월 고속도로 이용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운전자의 70%가 터널운행 시 지루함이나 졸음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지루함(졸음)의 주요 원인으로는 벽면의 단조로움(36%)과 동일한 밝기와 색(31%) 등이 지적됐다.
박태영 한국도로공사 시설처장은 "터널 피난구와 안전지대를 안내하는 벽면 픽토그램도 단순화, 대형화하고 LED 투광조명을 써서 잘 보이게 할 것"이라며 "조명 디자인과 형식을 철저하게 검증해 최적의 설치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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