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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매방 승무 사사 장유경 교수 대구 생명력 담아…26·27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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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紗 넘실, 28명의 승무…낙동강 물결 되어 너울너울

지난 20일 오후 계명대 무용 연습실에서
지난 20일 오후 계명대 무용 연습실에서 '시인의 강-낙동강 천삼백리를 품에 안다' 공연 연습이 이뤄졌다. 황희진 기자
장유경 계명대 교수
장유경 계명대 교수

28명의 무용수가 무대 위에 선다. 물을 헤쳐나가다가도 이내 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물결 그 자체도 돼 본다. 어쨌든 물은 흘러간다. 1천300리 낙동강 물도 그렇다. 그러고 보니, 승무도 늘 몸짓이 흘러가는 춤인 것은 마찬가지다. 승무로 낙동강을 은유해본다. 시(詩)다.

'장유경의 춤, 시인의 강-낙동강 천삼백리를 품에 안다'가 26일(목)과 27일(금) 오후 7시 30분 두 차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올해 대구문화재단 집중기획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낙동강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구현하고, 낙동강 유역에 사는 대구 사람들의 삶도 담아낸다.

그러기 위해 장유경 계명대 교수는 전통춤 '승무'를 끌어다 왔다. "승무는 몸을 모두 쓰는 춤입니다. 전통춤이지만 매우 현대적이에요." 장 교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다. 한국 전통춤의 거목 고(故) 이매방 선생으로부터 승무를 배웠다. 이후 장 교수가 승무를 본격적으로 작품에 풀어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란다.

그래서 이 작품은 낙동강을 표현하면서도, 승무의 동작들을 분해 및 재조립해 보여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이매방 선생님께 말씀드린 다음 작품을 꼭 무대에 올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지난 8월 선생님이 별세하셨습니다. 작품 첫 부분에 무용수들이 나와 서로에게 또 관객들께 고개 숙여 인사하는 부분이 있어요. 이매방 선생님께 '선생님, 저 선생님 춤춥니다'하고 말씀드리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안무 외의 요소들도 눈여겨봐야 한다. 어우러짐을 위한 기조는 '미니멀'이다. 단순히 반복되는 듯하면서도 서사가 살아있는 음악은 국악그룹 '공명' 멤버 박승원이, 긴 치맛자락이 아닌 단출한 바지로 승무를 부각시키는 의상은 민천홍 디자이너가 준비했다. 이 밖에도 제작진 대부분이 장 교수와 오랜 시간 동안 협업해 온 동반자들이다.

"물론, 강은 그저 강일뿐이죠. 다만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집니다. 공연장에 조금 일찍 오셔서 안무 의도 등이 적혀 있는 프로그램 북을 읽어보시고 작품을 관람하시면 공연에 더욱 동화되실 수 있을 겁니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010-3506-2059, 인터파크(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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