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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고 흐린 가을 하늘, 태양광 하이패스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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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일조량 자년 3분의 1 수준, 단말기 충전 못해 요금 미결제…태양광 발전소 가동 차질

흐린 가을 날씨가 계속되면서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전자제품 사용자나 태양광발전소의 애를 태우고 있다. 잦은 비와 구름이 많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자제품이 방전되고, 태양광 발전량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구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모(47'대구 수성구) 씨는 지난 23일 출근길 고속도로 위에서 난감한 경험을 했다. 차에 하이패스 단말기를 설치한 김 씨가 경부고속도로 구미IC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는 순간 요금 미결제 경고음이 울린 것. 깜짝 놀란 김 씨는 요금소 인근에 차를 대고 구미영업소를 찾아가 통행요금을 내는 불편을 겪었다.

멀쩡하던 단말기가 작동을 멈춘 건 잦은 비 때문이었다. 태양광 충전식인 김 씨의 하이패스 단말기는 흐린 날이 이어져 햇빛을 보지 못하자 방전돼 버렸다. 김 씨는 "요즘 흐린 날이 너무 많아서 태양광 충전식 단말기가 꺼진 것 같다"고 푸념했다.

이달 들어 일조량이 크게 부족한 형편이다. 경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경북 지역의 일조 시간은 포항 55.9시간, 상주 62.7시간, 경주 48.3시간, 안동 59.9시간 등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포항 161.7시간, 상주 150.3시간, 경주 141.2시간, 안동 150.1시간 등에 비하면 3분의 1수준에 그친 셈이다.

한국도로공사 구미영업소 측은 "이달 들어 잦은 강우와 흐린 날씨로 태양광 충전식 하이패스 단말기를 쓰는 고객들이 충전 부족으로 작동이 안 돼 영업소를 찾는 민원이 부쩍 늘고 있다"고 했다.

태양광발전 사업자들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태양광발전 사업은 초기 투자 비용이 비싼 반면, 수익은 소액을 장기간에 걸쳐 회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제대로 발전을 하지 못하면 원리금 상환 등 경영압박을 받는다는 것이다. 칠곡 한 태양광발전소 관계자는 "이달 들어 흐린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기생산량이 지난해 11월에 비해 20% 이상은 줄어들 것"이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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