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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으로 돌아온 강치, 독도 향해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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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에 실물 크기 가족 3마리 설치…19세기 동해 3만∼5만 마리 서식

울릉도 통구미에 세워진 강치 동상. 김도훈 기자
울릉도 통구미에 세워진 강치 동상. 김도훈 기자

과거 동해 바다를 누비던 강치가 울릉도에 실물 크기 동상으로 돌아왔다.

해양수산부는 강치 복원을 염원하는 뜻을 담아 울릉군 서면 통구미에 강치 동상을 설치하고, 25일 제막식을 연다.

독도 강치는 동해 연안에 서식하던 바다사자 종으로 지역에선 '가제'로도 불렸다. 19세기 동해에 3만∼5만 마리가 서식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동해를 대표하는 해양포유류였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일본인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개체 수가 줄다가 1950년대 독도 근해에서 50∼60여 마리가 발견된 이후 서서히 자취를 감췄다. 1974년 한 마리가 발견된 게 이 지역 강치의 마지막 기록이다.

25일 공개되는 동상은 강치 가족 3마리를 실물 크기로 재현했다. 길이 5m, 너비 4.5m의 금산석 재질 기단석 위에 길이 3.1m, 너비 2.5m, 높이 1.5m 규모의 강치 모형을 청동 재질로 만들었다. 수컷은 갯바위에서 포효하고, 암컷과 새끼는 수컷을 바라보는 모습을 하고 있다.

동상은 예전에 강치가 누비던 독도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설치됐다. 통구미에는 오래전 강치가 살았다고 알려진 가제굴과 가제바위가 있어 강치 동상 장소로 선택됐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8월 독도에 강치가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은 벽화를 설치한 바 있다. 애초 강치 동상도 독도에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사업 시행에 따른 문화재 보존과 경관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부결한 데 따라 울릉도에 설치했다.

박승준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우리나라 고유동물 강치의 역사를 국민과 공유하고 정부의 해양 생태계 복원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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