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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 입니다∼" 문화산업 거짓 직함에 청송이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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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식당서 현금 빌리고 도주

지난 8월 청송에 한 '신사'가 나타났다. 180㎝가 넘는 훤칠한 키에 서구적 외모, 60대 중반의 나이지만 동년배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용모의 그는 청송 산골에서는 보기 드문 인물이었다.

말솜씨도 유창했다. 어디를 가나 붙임성이 좋았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그는 청송 사람들 사이에서 어느 순간 '김 사장'으로 불리게 됐다.

'문화산업 관련 대표'로 자신을 소개한 '김 사장'은 청송군 간부급 공무원의 이름을 줄줄 대며 사람들의 신용을 얻어갔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계산을 할 때도 주인에게 두툼한 지갑을 내보이며 재력을 과시했다.

어느 날 김 사장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리고 이상한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그가 사기꾼이라는 것.

결국 그가 떠난 뒤 청송읍 한 모텔 주인 A(64) 씨가 경찰에 그를 고발하면서 소문은 사실이 되기 시작했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나도 당했다"며 신고하는 사람들이 이어졌다.

결국 청송경찰서는 공무원'문화 관련 업체 대표라는 거짓 직함을 내세운 뒤 숙박업소와 식당 등 업주에게 접근, 현금을 빌린 뒤 이를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64) 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람이 바로 청송 '김 사장'.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A씨의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는 A씨에게 군 관련 문화행사 때문에 장기투숙한다며 속인 뒤 현금 15만원을 빌려 떼먹고, 청송의 한 식당 주인에게는 "공무원들과 회식을 50만원어치 할 예정"이라고 거짓말을 한 뒤 현금 15만원을 빌려 달아나는 등 모두 10차례에 걸쳐 17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김 씨는 오래전부터 이런 수법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교도소를 오갔고 사기 전과로 처벌받은 것만 10번이 넘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서오윤 청송경찰서 지능팀장은 "순진한 시골 사람 인심을 악용한 사례"라며 "구속된 김 씨를 상대로 여죄를 더 캐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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