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서구 평리동에 사는 권모(31) 씨는 졸업 후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부모님 간병 때문에 임시직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병원비 때문에 은행 대출을 신청했지만 임시직이어서 불가능했다. 신협의 햇살론은 임시직도 대출해준다는 소식에 신협을 찾아가 상담한 뒤 근로자 생계자금을 신청했다. 신용등급 7등급이라 연 7.3%로 800만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46) 씨는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아 시중은행 대출이 힘들었다. 고민 끝에 신협에서 햇살론 대출(이율 6.4%)로 600만원을 빌려 밀린 거래처 대금도 갚고, 새 설비를 갖춰 재기의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
대표적 서민 금융협동조합인 신협이 돈 가뭄에 시달리는 서민들에게 단비가 되고 있다. 신협 '햇살론'은 대부업이나 사금융의 고금리 대출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신용'저소득층 서민들이 10%대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만든 신용대출이다.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저신용자와 연소득이 3천만원 이하인 저소득층 서민들도 대출이 가능하도록 대상자를 대폭 확대해 사금융이나 대부업체의 수십~수백%에 달하는 살인적인 고금리에서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신협 고유의 강점인 조합원과의 밀착 경영과 관계금융의 강점을 활용한 신용대출도 있다. 신협을 자주 이용해온 우량 조합원을 위한 맞춤 상품이다. 신용등급보다 조합 이용도, 거래실적, 평판도 등이 대출 심사 시 중요한 요소가 된다. 희망가득전환대출도 있다. 사금융(사채업) 또는 대부업체, 캐피탈, 파이낸셜, 상호저축은행 등의 고금리 대출을 신협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이다. 신용등급은 1~8등급이어야 한다. 대출 금리는 조합마다 각각 다르며 연 6~15%(신용대출), 연 5~11%(담보대출) 수준. 대출 기간은 연체가 없으면 최장 5년까지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신협은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서민밀착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은 14일까지 신협 온세상 연탄나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재단 창립 1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5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연탄 55만 장을 보급할 계획이다.
신협중앙회 이상윤 여신지원팀장은 "제도권 금융기관을 통해 저금리 신용대출을 받지 못할 경우 고금리 사채나 대부업체의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다. 신협의 햇살론 등 서민대출은 저신용자와 저소득층의 가계안정을 도모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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