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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결핵환자 해마다 4천명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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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A(23) 씨는 한 달 이상 이유 없는 기침에 시달렸다. 피를 토해내듯 기침을 하다가 멀쩡해지는 일이 반복됐다. A씨는 X-선 촬영에서 결핵이 의심된다는 병원 진단을 받았다. 집안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데다 키 160㎝, 몸무게 76㎏의 비만으로 면역력이 약했던 게 원인이었다.

인구 대비 결핵 환자가 대구경북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에 대한 관심은 줄고 있지만 결핵 환자는 전국적으로 매년 3만 명 이상, 대구경북에서도 4천 명 이상이 발병하고 있다. 특히 젊음을 믿고 몸을 혹사하는 20대의 결핵 발병률이 30대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본부의 결핵 환자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결핵 환자 수는 2천266명, 경북은 3천50명. 특히 새롭게 결핵이 발병한 환자 수가 대구 1천881명, 경북 2천472명에 달했다. 대구의 신환자 수는 인구 10만 명당 75.9명으로 전국 8개 광역'특별시 단위 지자체 중에 가장 많다. 이는 전국 평균인 인구 10만 명당 68.7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경북은 인구 10만 명당 92.2명이 결핵에 걸려 강원(101.6명)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다.

결핵 신환자 발생 건수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대구의 경우 지난 2010년 1천999명에서 2011년 2천211명으로 급증했다가 2013년부터 2천 명 아래로 내려갔다. 경북은 2010년 2천522명에서 2012년 2천789명으로 치솟았다가 지난해 2천472명으로 사그라들었다.

결핵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고령일수록 발병률이 높은 게 특징이다. 몸 안에 잠복해 있던 결핵균이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대도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지난해 대구의 20대 결핵 신환자 수는 217명으로 30대(187명)보다 30명이나 많았다. 경북도 20대 환자가 249명으로 30대(218명)보다 31명 많았다.

무리한 다이어트나 잦은 밤샘, 과음,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20대는 건강검진을 거의 하지 않는데다 강의실 등 밀폐된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결핵에 감염되기 쉽다는 것이다.

이관호 영남대병원 권역호흡기질환전문센터 교수(알레르기'호흡기내과)는 "결핵균은 잠복기가 굉장히 길기 때문에 언제 감염된 줄도 모르고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평소에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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