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百 체증 대책 "약전골목→반월당네거리 통행 허용하라"

주차빌딩 진출입로 반대쪽 도로도 뚫어라…백화점 진출입 통제 안내요원 더 확보하라

현대백화점 대구점을 이용하려는 차량이 약전골목을 점령한 채 꼬리를 물고 있다. 이 여파로 퇴근 시간대와 주말에는 달구벌대로 반월당 네거리~계산오거리 구간에 극심한 교통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현대백화점 대구점을 이용하려는 차량이 약전골목을 점령한 채 꼬리를 물고 있다. 이 여파로 퇴근 시간대와 주말에는 달구벌대로 반월당 네거리~계산오거리 구간에 극심한 교통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겉핥기식 대책 말고 근본대책을'

대구시와 현대백화점의 교통 소통 대책안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부 구간 해제' 등 교통 수요를 분산하는 근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교통전문가들은 "주차장 추가 확보나 버스와 택시 승강장 이전 등의 조치로는 가시적인 교통 분산 효과를 내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현대백화점 진출입 차량으로 인한 주말 달구벌대로 정체 해소를 위해서는 진출입로를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 수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지하주차장과 부설 주차빌딩 진출입로가 한 곳밖에 없어 여기에서 시작된 정체가 반월당 구간은 물론 달구벌대로 전체 정체로 이어지는 만큼 진출입로를 더 확보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 경우 우선적으로 제기되는 방안이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부 구간 해제 ▷주차빌딩 진출입로를 분리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이면도로 내의 상인과 주민들은 개점 이후 끊이지 않는 교통난 탓에 대구시를 상대로 약전골목에서 중앙로로 우회전해 반월당네거리로 나갈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중구청도 이면도로의 차량 분산을 위해 지난 1월 대구시에 전용지구의 일부 구간 해제를 요청했다. 현욱찬 염매시장 상인회장은 "대중교통전용지구 구간 해제를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주말만이라도 한시적으로 해제하는 등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백화점 주차장 출입구와 마주 보는 주차빌딩 출입구를 반대쪽 도로로 옮겨 차량 동선을 분리하는 방안도 해결책으로 나오고 있다. 주차빌딩이 추가 차량 유입을 부추기는 데다, 지하주차장과 주차빌딩의 출입구마저 한 골목에서 마주 보고 있다 보니 양방향에서 차량이 몰려 주말이면 주변이 마비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시민들의 반발 등이 우려된다며 제시된 방안의 시행이 쉽지 않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중 약전골목에서 반월당으로의 일부 구간에 대한 해제는 전용지구 전체 해제를 요구하는 다른 상인들과의 형평성 문제로 인해 시행이 어렵다. 주차빌딩 출입구 분리 방안도 인근 주민들이 이면도로의 통행량 증가에 따른 소음과 보행자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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